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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안면 유상리, 영천 행복마을 스타빌리지 지정 뒤 달라진 농촌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12. 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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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안면 유상리, 영천 행복마을 스타빌리지 지정뒤 달라진 농촌

               신라토기 재현, 드라마 주몽 협찬 토기 박용태씨

 

 

영천에서 경주방면 산업도로를 달리다가 유하리 이정표를 보고 내려 한길을 따라 가다보면 19만8,300㎡(6만여 평)에 달하는 준계곡형 저수지인 유상지가 나온다.
북안면 유상마을은 행정구역상 유상1리와 2리로 나뉘어져 있는데 원래 세 개의 자연부락으로 시작되었다. 임진왜란때 김씨 선비가 난을 피해 와서 개척해 살았는데 경치가 좋고 땅이 비옥해 편히 살수 있다하여 배안 혹은 백안이라 부른 부락과 소나무숲으로 마을을 가렸다고 솔안(송내), 버드나무숲이 많은 지역이라 유상(웃버드재)이라 불린 세 부락이 그것이다.


1·2리 모두 포도가 주요 작물이고 그 외에 수도작 벼를 키우기도 한다. 각각 130여명과 57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32호인 2리의 가구 수보다 1리의 가구 수가 2배 가까이 많다. 1리의 엄재규(65)이장은 “특별한 전통이 남아있다면 음력 정월 초파일에 마을의 당나무에서 동제를 올리는 것이다.”고 소개했다. 매년 유사를 정해 마을의 평화와 주민들의 안녕을 위해 정성들여 제를 올리는 전통이 남아있다. 5월에는 경로잔치를 여는데 이장과 부녀회장(김경숙 58)이 주축이 되어 30여명의 부녀회원들이 합심해 음식을 마련하는 등 성심껏 봉사한다고 주민들이 입을 모아 자랑했다. 노인회는 박수길(77)노인회장이 맡아 운영하고 있다.

 

                         유상마을을 소개한 할머니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마을에는 재실이 눈에 띄는데 근대인물인 최현구 선생을 추모하여 제자와 후손들이 지은 정자인 ‘개래정(開來亭)’과 조선 현종때 학자인 박효충 선생을 추모하는 ‘금오정사(金烏精舍)’ 두 곳이며 각 집안의 후손들이 돌보고 있다고 한다.
2리는 최근에 온 마을이 시끌벅적한 행사가 있었다. 바로 ‘영천행복마을 스타빌리지 3호’로 지정되어 지난 10월23일 영천지역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오지마을의 경관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봉사자들은 가정의 도배와 장판교체, 낡은 전기배선정리, 벽화그리기, 종이공예, 이·미용 및 장수사진 찍기 등의 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았다.

 

김인준 노인회장은 “고요하고 적막한 오지마을에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마을모습도 참하게 변해 무척 고마웠고 새롭다.”며 그날을 회상하며 다시 인사를 전했다. 김선철(62)이장은 “많지 않은 주민들이지만 무엇이든 이장의 말을 잘 따라주고 단합이 잘되니 주민들에게 고맙다.”며 “이번에 스타빌리지로 지정되면서 여기저기 고쳐지고 마을이 전체적으로 꽃단장되어 깨끗해짐은 물론 어르신들의 불편함이 덜어지는 듯해서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2리에도 조선 선조때 무신이었던 김만국 선생을 추모해 지어진 정자, 예산정(禮山亭)이 남아있다.


지난 2009년 인기리에 방영된 특별기획드라마 ‘주몽’에 토기를 협찬해 드라마 고증 제작진들로부터 명인으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명성을 떨쳤던 신라토기(대표 박용태)가 마을에 소재한다. 도동에서 4대째 옹기를 만들어오다가 20여 년 전에 이곳에 옮겨와 지금까지 신라토기를 재연하고 있으며 당시 신라토기 재현 공로로 명인 인정서를 받아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1리의 출향인은 김규생 북안면장, 2리의 출향인은 김한주 전 경기대 총장, 최은희·박현미 초등학교 교사 등이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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