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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타결… 영천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11.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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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FTA 타결… 영천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
농업분야 종사자 허탈

 


한-중 FTA(자유무역협정)가 지난 10일 타결됐다. 영천은 도농복합도시로 산업구조상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지역경제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단 이번 FTA 타결로 농업분야 종사자들은 허탈해 하고 있는 반면, 상공인들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지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는 농업분야를 보면 전체 농산물 1611개 가운데 초민감품목 581개, 만감품목 441개, 일반품목 589개 등이다. 개방제외품목으로 곡류(쌀 보리 옥수수 감자 등),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우유 계란 등), 과일류(사과 배 포도 감 딸기 복숭아 등), 양념채소(마늘 고추 양파 배추 무 등) 가공식품(된장 고추장 메주 등)은 이번 협상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품목은 추가개방이 없거나 기존 관세율을 유지하게 됐다. 다행히 영천시의 주요 농축산물 대부분이 양허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농축산물 가공품 상당수가 즉시 관세 철폐되거나 점진적으로 철폐하게 된다. 예를 들어 중국산김치의 수입이 늘면 김치에 들어가는 배추 무 마늘 고춧가루 등 국내 양념채소류의 소비가 감소될 수밖에 없어 결국에는 이를 재배하는 농가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


김상호 한농연영천시연합회장은 “올해 농산물 가격이 좋지 않았는데 농민들이 모두 허탈해 하고 있다”면서 “희생에 대한 대가는 미미하다. 지금 당장 양허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하지만 언제까지 가겠느냐. 농민의 목소리를 계속 전달하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역 상공업계는 자동차가 한-중 FTA에서 제외됨에 따라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수혜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승오 한국노총 영천지역지부의장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 이번에 제외되면서 영천지역 산업에는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최용구 영천상의 사무국장은 “체결만 됐지 발효가 된 것은 아니다. 어느 한 부분만 갖고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면서 “우리나라 산업동향과 연결 지어 따져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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