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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전산망 마비, 인터넷뱅킹 ATM 기기 이용못해

영천시민신문기자 2011. 4. 1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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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전산망 마비, 인터넷뱅킹 ATM기기 이용못해

                           고객들 큰 불편, 손해도 발생 예상

 

농협중앙회에서 전산장애로 창구거래 등 전체 금융업무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거래 중단에 따른 고객들의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보여 앞으로 보상문제를 놓고 파장이 예상된다.
13일 농협에 따르면 전날 오후5시10분께 발생한 전산장애로 이날 오전 중 인터넷뱅킹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창구 입출금 거래를 비롯한 창구거래 등 모든 은행업무가 마비됐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거래를 못하게 된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농협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낮 12시35분부터 창구 입출금 등의 일부 거래가 재개됐다. 전산장애가 발생한 지 20시간 만이다. 하지만 인터넷 뱅킹과 폰뱅킹,자동화기기 등의 거래는 오후 늦게까지도 정상화되지 않았다.
농협은 이번 사고가 내부 전산망과 외부를 잇는 중계서버(IBM서버)의 장애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 관계자는 "내부 전산상 문제가 생겨 정보기술(IT) 관련 직원들이 보수작업을 하던 중 내부와 외부를 중계하는 운영파일이 삭제되면서 사태가 확산됐다"며 "해킹으로 인한 사고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뚜렷한 장애 발생원인 등을 밝혀내지 못해 사고재발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13일 밤 10시경에도 불편 안내문이 붙여져 있는 농협 자동화기기


농협 내부에서는 직원이 고의로 파일을 삭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서버 장애가 직원의 실수로 발생한 것인지,고의인지,프로그램 자체 오류로 발생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일단 장애가 심각한 만큼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농협의 전산장애로 인한 고객 피해와 관련해 향후 농협에 대한 지도가 필요한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산장애로 고객들의 금융업무가 큰 차질을 빚으면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이에 대한 보상문제를 놓고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농협 측은 이날 자료를 통해 전산장애로 인한 고객들의 불편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고객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객피해센터를 설치,피해사례 접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농협 관계자는 "아직은 사고 수습 및 복구에 주력하고 있어 자세한 피해 규모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만 유형,무형의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피해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시하면 충분하게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객이 간접적인 피해는 물론 직접적 피해 내역을 입증하기 위한 자료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법적 다툼까지 이어지는 등 상당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농협은 전산망 복구에 대해  자동화기기 인터넷 및 폰 뱅킹은 13일 오후 10경,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서비스 등은   15일 낮12시께 복구될 것으로 예상했다.(조세일보)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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