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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장에서 돈 잃은 30, 40대 잇달아 자살
경륜장에서 돈을 잃고 고민하던 30대 스포츠 강사와 40대 대기업 사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8일 오전 11시께 경남 창원시 성산구 내동 88체육공원내 모 경기단체 사무실에서 스포츠 강사 김모(35)씨가 천장 지지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의 부인은 "남편이 한달에 두번 정도 경륜장에 갔었고 숨지기 전에도 경륜장에 다녀온 문제 때문에 다퉜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씨는 유서 대신 자신이 쓰던 하얀색 모자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경찰은 김씨가 경륜장에서 3년 동안 최소 2천만원 이상 많은 돈을 잃고 금전적 문제로 고민해 왔다는 유족의 진술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자살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체육공원에서 모 대기업의 생산직 사원인 이모(44)씨가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씨가 수년동안 창원 경륜장에서 2억여원 가량을 탕진하면서 월급이 차압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는 유족의 진술을 참조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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