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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술 전문학교 폴리텍 대학 영천에 설립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4.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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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기술 전문학교 폴리텍 대학 영천에 설립
<국책특수대학> 

                                                실시설계비 10억4000만 확보
                                                국가산업 중간기술 인력 양성


‘평생기술로 평생직업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종합기술전문학교로 통용되는 폴리텍 대학이 영천에 설립될 전망이다.
폴리텍 대학은 기술 중심의 실무기능 인력양성의 11개 대학, 35개 캠퍼스로 구성된 고용노동부 산하 특수대학으로 새로운 직업교육 패러다임과 미래지향적이며 역동적인 이미지, 한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 훈련기관을 의미한다.


근로자 직업능력 개발법 제39조 기능대학의 설립에 근거를 두고 있는 폴리텍 대학의 역할은 민간부문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국가기간산업과 신 산업분야의 다기능기술자, 기능장 등 중간 기술인력을 양성하며 근로자평생 직업능력 개발, 산학협력 사업과 산업인력 개발 등 국가 인적자원 개발사업을 수행 하는 것이다.
이렇듯 산·학·관이 협력하여 이뤄지는 대학이 영천에 설립된다.


영천폴리텍대학 설립 추진경과를 살펴보면 2013년 4월9일 폴리텍대학 유치 조사연구진 한양대학교 박주호 교수 등 11명이 영천시와 영천상공회의소, 육군3사관학교 방문하여 유치의견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서 각 기관은 영천을 방문한 심사위원단을 대상으로 선도산업과 발전방향, 산업별 업종분석자료, 산업단지현황, 산업단지별 업종분석, 고용규모, 취업률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유치당위성을 강조했다.


같은 해 5월28일 영천시에서 고용노동부를 방문, 영천폴리텍대학 유치자료를 설명하고 6월27일 영천폴리텍대학 유치건의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했다.
8월21일 영천폴리텍대학 건립예산 실시설계비 예산안을 요구한 뒤 9월16일 기획재정부 영천폴리텍대학 건립예산 실시설계비가 통과되고 올해 1월1일에 실시설계비 예산 10억4,000만원이 본예산에 반영되어 영천지역에도 전국단위 국책특수대학 설립의 교두보를 마련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폴리텍대학 조감도            


이처럼 국책특수대학이 추진되는 과정에는 행정기관, 상공회의소, 정치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천유치의 타당성을 함께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 주요했다.
향후 영천폴리텍대학 설립 추진계획은 ▲대학설립 부지 최종확정 및 감정평가실시 ▲한국폴리텍대학 주관 TF팀 구성 및 설계용역 ▲2015년부터 대학 설립 건축공사 시행 ▲2017년에 대학설립 인가신청 및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대학설립 소요액은 총 292억1,100만원 정도이며 설립기간은 2014년~2017년까지이며 2018년 3월1일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사업규모는 부지 9만㎡, 건물 2만㎡ 정도이며 설립 장소는 영천시내 지역으로 알려졌다.
대학건립의 업무분담 사항은 영천시에서 건립부지 매입제공, 도시계획지구 결정, 건축비 대응투자지원이 있으며 폴리텍 대학에서는 대학건립 건축, 학교신설, 대학운영계획, 학생모집이 있다.


폴리텍 대학은 전국에 8개 대학, 34개 캠퍼스를 운영 중이며 대구·경북에는 대구, 포항 구미 영주, 달성 5곳이며 산업학사학위과정(2년제), 기능사과정(1년·6개월), 기능장과정, 학위전공심화과정, 재직자직무능력향상과정 등 다양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천폴리텍대학의 학위과정은 총 300명 정도로 산업학사학위과정(다기능과정) 240명, 기능사과정 60명으로 전국단위 모집계획이다.


영천 폴리텍대학이 설립되면 지역발전의 잠재력 확충 및 지속성장 가능 신동력원 확보, 특성화 기능대학 설립으로 인구유입 및 지역산업발전 성장엔진 장착, 향후 특성화고 지정에 유리한 여건마련, 우수기술 인재양성을 통한 지역 산업발전과 청년 실업해소, 높은 취업률을 기반으로 인구유출 감소 및 지역 경쟁력 강화에 있다.
또 대학교 특성화방향과 관련하여 전국단위 모집에 따른 인근 시군의 기능인력 흡수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먼저 학생유치에 대한 문제점이다. 이와 함께 부지선정, 영천시와 폴리텍 대학과의 관계,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폴리텍 대학이 일반 대학교처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하는 학생이 적어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훗날을 위해서라도 학생유치에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며 “학생유치를 위해 학과를 특성화하고 진정으로 필요한 과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교육관계자는 “부지선정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성덕대학처럼 설립부지가 외각에 치우치면 접근성이 떨어지고 대학의 효율성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다. 폴리텍 대학 부지는 시내지역과 연계되어야 교통편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폴리텍 대학의 특성상 공단지역과도 인접한 것이 유리하다. 학교설립은 100년의 미래를 내다 봐야 함으로 신중하게 고려해서 결정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교육관계자는 “학교가 설립된 후 지역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을 고려해야 한다. 또 이곳 대학출신들이 지역의 기업체에 취직을 원할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강구해야 한다.”며 “무작정 대학만 건립할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해 지역학생들과 기업체가 상호 공생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의 대학교수(실명거부)는 “대학설립 후 정원이 감소되면 학과과정도 없어진다. 나아가 학교가 폐교될 수도 있으니 진지하게 다가서야 한다.”며 “모집과정도 지역에 한하지 말고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해야만 학교가 유지되고 폐교라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영천시는 한국 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논산시), 항공캠퍼스(사천시), 신기술연구센터(김제시)로 벤치마킹을 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2005년 설립된 바이오캠퍼스는 충남 논산시에 위치했으며 부지면적은 8만4,000㎡이며 6개 학과에 정원 360명이다. 학교는 학장 1명과 교직원 37명(교수 11명, 교원 26명)이 근무하고 있고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대학생 취업, 고용률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사천시의 항공캠퍼스는 1990년대 전북 무안과 경합을 벌여 확정된 곳이다.
항공캠퍼스는 6개 학과에 정원이 240명이며 학장 1명과 교직원 34명(교수 27명, 교원 7명)을 공채해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법인에서 연간 30~40억원의 운영비를 소요하며 학교를 운영하고 학생 80%정도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전남 김제의 신기술연구센터는 2010년 준공됐으며 다른 학교처럼 학과가 아닌 프로그램을 6개 운영하며 연간 인원은 8,600여명에 달한다.


각 프로그램마다 적게는 10개 과정, 많게는 38개 과정으로 세분화하여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신기술연구센터는 기획취재 4회차 김제 지평선학당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 관계로 현장을 방문하여 상세하고 보도할 예정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국책특수대학 설립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했고 앞으로도 준비를 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특수대학 가운데 운영이 잘 되는 곳으로 벤치마킹을 하고 있으며 좋은 점을 받아들이고 문제점은 대처 및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대학의 특성화 추진방향은 아직 미정이나 항공부품, 주력기업체, 자동차부품, 신성장동력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또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 학과와 정원이 중요하다. 현재 행정에서는 신설 6개 학과를 비롯해 기능사과정, 기능장과정, 학위전공심화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길 원한다.”며 “시민들과 교육관계자들의 우려도 알고 있다. 많은 의견을 듣고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종합기술전문학교로 국책특수학교인 폴리텍 대학.


과연 영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지금까지 대학유치를 원한 시민들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대학들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허덕이고 있는 현실이다. 영천에 설립되는 폴리텍 대학은 지역과 융화하여 진정 영천에 없어서는 안될 대학교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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