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학교운영위원도 선거전 양상, 남성진출 많아져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3. 26. 09:00
반응형

 

 

                   학교운영위원도 선거전 양상…남성진출 많아져

                                교육계 다양한 반응 나타내

 

 

지역의 초등학교 가운데 운영위원을 선출하기 위해 투표를 실시하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각 학교마다 학부모 위원, 지역위원, 교원으로 구성되는 학교운영위원이 한창 만들어 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교원은 각 학교 교사들로 구성되고 지역위원은 대부분 추천으로 쉽게 구성된다.

그러나 각 학교의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부모 위원의 경우 위원 정족수보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투표가 불가피하게 된다. 올해 운영위원을 구성하는 초등학교 가운데 중앙초등학교와 영천초등학교는 입후보자가 많아 학부모 위원 선거를 치렀다.

 

학교운영위원 선거 현장

 

중앙초등학교는 지난 19일 2014학년도 학교교육 계획 설명회 및 학부모회 조직운영을 위한 학부모 총회에서 학부모 위원을 투표로 선출했다. 중앙초등의 경우 학부모 위원 6명에 입후보자가 14명으로 여느 선거의 열기 못지않게 치열했으며 300명에 달하는 학부모가 투표에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과 열의를 보여 또 한번 놀라움을 더했다.

정견발표 후 바로 시행된 투표결과 예전과 달리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당선되기도 했다.

영천초등학교도 지난 19일 학교 체육관에서 학부모 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됐다.

4명의 위원자리를 두고 10명이 입후보해 선거를 치렀으며 100여명의 학부모들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렇듯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 자리를 두고 투표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되자 교육계에서도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황정욱 운영위원장협의회장은 “학교발전과 지역교육을 위해서는 바람직할 수도 있다. 다만 과열된 선거구도는 피하고 상호간 협조하에 운영위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학부모가 좋다.”며 “학교운영위원은 봉사단체가 아니며 학교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제시하는 단체이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교육관계자는 “예년에는 교육감 선거의 유권자로써 운영위원 선출을 위해 투표까지 가는 경우가 있었지만 요즘을 보기드문 현상이다.”며 “좋은 취지도 있지만 학부모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학부모 위원에 당선된 노재곤 씨는 “모든 학생들을 내 아이처럼 생각하며 운영위원의 사명에 충실할 것이다.”며 “처음이지만 애교심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도 지역의 학교운영위원 현황은 학부모 위원 200명, 지역위원 58명, 교원 154명으로 나타났다.

김기홍기자, 박순하 시민기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