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탕 약수, 천연의 색깔을 만든다
문봉학 씨, 실용화 도입단계
고경면 황수탕 약수가 발효염색과 접목되면서 다양한 색을 연출할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수탕 약수와 천연염색의 만남은 기존의 염색법에서 얻을 수 없는 한약제의 유익함과 약수의 천연물질이 옷과 인체에 이롭게 작용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발효염색법이 기존 염색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지난달 23일 영천천연염색연구회 문봉학 전 회장을 만나 비교해 봤다.
문회장이 만든 옷을 설명하고 있다
우선 황수탕 약수를 이용해 색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했다. 신나무-황백-밤송이 등 3가지 염료에 염색한 천을 약수에 담가 보니 염료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색으로 변했다.
기존 염색법은 제품의 실용적 가치를 위해서 소량이기는 하나 화학매염제를 사용해 천연염색 제품을 만들었다면 전통염색법은 그 문제를 해소시켜주었다. 불에 끓인 염료는 견뢰도(천에 색이 염색되는 과정)가 떨어지지만 발효염료는 견뢰도가 높아 화학매염제가 필요 없다.
황백으로 염색한 천을 황수탕 약수에 담구고 있다
문봉학 회장은 “세계 모든 곳에서 천연염색을 연구하고 산업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때에 그들의 방법을 따라가서는 결코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 200여년 이전의 우리 선조들은 지혜롭게도 자연의 물질을 서로 조화시켜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시킨 염색법을 문헌 속에 남겨주셨다.”며 “그것을 우리는 세계에 내놓아야하는 사명과 지역발전의 밑거름이 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천의 천연염색이 전통염색법으로 더 아름답고 더 깊은 색감 표현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에 영천시도 천연염색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난 2005년부터 집중투자를 하고 있다. 이 결과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로 눈에 보이는 성장을 거두고 있다.
영천천연염색연구회는 역사학자 박영재 선생의 도움으로 지난해 회원 22명이 전통발효염색교육을 이수하고 전시회를 갖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옛 문헌에서 찾은 전통염색법은 기존 염색법과는 달리 화학매염제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데다 저비용 고효율 적이어서 천연염색 산업화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짙은 색을 보이고 있느 것이 신나무 황백 밤송이로 염색한 것을 약수에 담궈서 만들어낸 색
▲발효를 이용한 염료축출
발효에 숨겨진 과학이 천연염색에 스며들어 다양한 색의 연출이다. 기존 염제를 끓여 염료를 축출했다면 전통염색법은 누룩을 빚어 초목을 발효시켜 자연이 간직한 색감을 얻고 있다.
▲색상의 재현이 가능하다.
염자재의 장소와 채취시기가 같으면 동일한 색상의 염색이 연속될 수 있다. 발효 통의 크기에 따라 대량의 염료를 만들 수 있어 기계화도 도전해 볼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이 있어야 산업화 가능하다.
노동력은 가격결정에 중요한 요인이다. 기존의 염색법은 1회에 1시간씩 7~9회의 노동력이 필요했다면 전통염색은 1회 15분씩 3~4회로 마무리된다. 공방의 수작업으로도 다량생산이 가능하며 생산원가가 절감된다. 이로 인해 천연염색의 산업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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