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대창 석산, 산림복구를 가장한 폐기물 처리업체 꼼수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12.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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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림복구를 가장한 폐기물처리업체의 꼼수
                 조용한 채약산 마을에 헛! 그것참!

 


조용한 대창면이 주민들의 갈등과 반목에 휩싸이고 있다. 더군다나 면사무소가 이를 견인했다는 의심까지 사고 있고 자칫 시 행정부의 불신으로까지 번지지는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지난 11일 대창면사무소 2층에서 지역19명의 전체 이장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장회의가 있었다. 문제는 회의 말미에 면장이 ‘미쯔시마’(일본회사)라는 한 업체로 하여금 사업설명회를 하도록 허락하면서 발단이 시작된 것이다. 이 자리는 업체가 “조곡리 폐광산(원창산업=토석채취)을 산업폐기물과 건설폐기물로 원상복구 하겠다.”며 주민을 설득하는 자리가 되었다.

 

조곡리 폐석산 전경, 입구 모습이나 안에 들어가면 엄청난 공간이 형성됐다.


그러나 다음날 일부 주민들은 “산림복구라면 정상적인 흙이 들어와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폐기물이 원말이냐”며 반대를 했고 일부 주민들은 “시가 승인을 했을까? 그렇지 않고는 이 업체가 어떻게 이장협의회에 왔을까”라며 반목이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일부 주민들 중 “폐 석산이 보기도 흉한데 산림이 복구되면 지역에는 좋은 일이 다.”며 찬성의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주민갈등의 씨앗은 커져만 갔다. 결국 면사무소도 이유야 어떻든 해당 업체에 사업설명회를 용인함으로써 의심의 한 가운데 서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조곡리 일원에는 “폐기물반입 반대 한다.”는 현수막이 나붙고 일부는 찬성 쪽으로 돌아서면서 갈등의 골은 깊어져 갔다. 또 지난 27일 밤에는 이 현수막까지 감쪽같이 철거되면서 누구의 소행인지를 놓고 주민들 간 의심의 눈초리가 횡횡해졌다.


일부주민들 입에서는 “이장의 1/2은 찬성하고 또 일부 1/3은 반대한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며 “주민들 간 갈등의 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 지역의 이장협의회, 대창면발전협의회, 청년회 등도 여기에 가세해 목소리를 내고 있어 조용한 채약산 자락의 대창면이 폐기물사건으로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일부 주민들은 “더 방관하면 문제가 커진다, 행정부가 나서 투명하게 설명하고  갈등을 잠재워야 한다.”며 시의 개입을 주문하고 있다.


이곳 폐 석산은 90년대 초 원창산업이 토석을 채취하면서 허가당시 약15억 원의 복구비가 시 산림과에 예치되어있다. 지난 2011년 원창측이 시에 석산의 확장을 신청하고 시가 이를 반려하자 행정소송을 제기한바 있다. 이 소송에서 시가 승소하고 현재 예치된 복구비로 복구설계서가 경북지방 산지관리위원회에 회부되어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시 산림과 한 관계자는 “자신도 해당 업체의 설명회에 갔었다. 한마디로 복구를 가장한 폐기물매립허가 신청이나 다름없었다. 그곳은 보존산지 지역으로 아예 원천적으로 폐기물관리가 되지 않는 지역으로 일말의 가치도 없다.”고 말하고 “이와관련해 시와 어떠한 협 의도 없었다. 주민들은 떠도는 소문에 현혹되지 말라”며 당부했다.

<장지수·박수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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