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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경계탐사대 구전리 - 화산- 고랭지 채소단지 - 갑령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11.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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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경계탐사대, 화남면 구전리 - 화산 - 고랭지 채소단지 - 갑령
초등생 대원들 13.6km 무사히 탐사 대견해

 

영천시 경계탐사대(대장 김영모)는 지난 9일 화남면 구전리를 출발해 화산유격장, 화산, 고랭지 채소밭, 갑령에 이르는 구간을 탐사했다.
탐사대는 영천시청을 출발한 버스에 올라 오전 9시 30분경 구전리 현장에 도착, 지난달 탐사에 이어지는 구간에서 11월 탐사를 시작했다.
구전리에서 지난달 이어지는 지점까지 가기만 해도 4km 정도의 거리다. 이 지점에 가야만 지난달에 이어 계속 되는 경계지를 탐사해 나가기 때문이다.
 
탐사 들어가기 전 새로운 안전체조 지도 교사인 박근득 대원(영천시청)의 숙달된 체조에 따라 전 대원들은 몸을 풀며 안전한 탐사를 위해 열심히 따라했다.
이어 최병식 선발대장의 탐사 구간 설명이 있었다. 최 대장은 “팔공지맥의 수려한 길을 탐사해 나갈 것이며, 화산 정상이나 크고 작은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길 등 내려가는 코스 경사가 심하고 미끄러우니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짧게 설명했다.

대원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루고 대화를 나누며 주변을 관찰하고 한 발씩 나아갔다.

 

고 시대 이전 비문을 관찰하고 있는 대원들


이번 탐사에서는 이강현(중앙초등 1학년) 최수현(영천초등 4) 황현빈(포은초등 4) 대원 등 초등학생 대원들이 많아 함께 보조를 맞추느라 모두 천천히 움직이며 전진했다.
김영모 대장은 “어린 대원들과 보조를 함께하고 안전하게 탐사를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어린이를 맡은 대원들은 끝까지 잘 보호하며 목적지까지 가길 바란다”고 누차 강조했다.
경계지점에 올라서자 얼마 못가 우측으론 군위댐 일부가 보였다. 군위댐은 군위군 고로면 장곡리, 괴산리, 화북리 등에 걸쳐 있는 댐이다.


댐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탐사해 갔는데, 군위댐으로 인해 영천시도 피해지역인 화북면과 화남면을 위해 수자원공사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해당 지역에 투자하고 있다.

충성로에 들어섰다. 충성로(군사도로)는 화산유격장 가는 입구에 서 있는 표석이다. 충성로에서 휴식을 취하며 뒤 쳐져 오는 어린대원들을 기다렸다.
충성로 한쪽 구석엔 98년 2월 특수작전 수료기념(학사 32기 동기회 일동) 등의 작은 표석이 여기저기 있었다.

 

무 중에 가장 좋은 여근 무를 들고 자랑하는 최호병 대원(아마추어 무선연맹 영천지지회장)

 
김영모 대장과 최병식 선발대장은 지도를 보면서 어린대원들의 보폭이 너무 늦어 시간 내 목표까지 가려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화산 최고봉으로 올라가는 길 보다 밑에 있는 유격장을 그대로 통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유격장으로 향했다.
갈대숲을 지나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낙엽을 밟으며 전진하는 대원들의 모습은 유명 시인 못지않은 시적인 감성을 가진 시인과 같이 보였다.


약 1년 4개월 만에 다시 참석한 김동철 영도고 교사는 때 아닌 철쭉이 핀 것을 보고는 언어 마술을 사용해 멋진 시를 만들어 카페(영천시 경계탐사대)에 선보였다.
시를 음미하고 내려간 뒤 “어쩌면 철쭉 하나를 보고 저렇게 현란한 언어 마술을 부렸을까 상상력이 너무 뛰어나다” 등의 평이 카페에 올라와 있었다.
화산 정상(828m)을 보면서 유격장을 벗어나고 있었다. 유격장 내에는 오래된 비문이 있었는데, 비문을 보면서 고려시대 훨씬 전으로 예측했으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었다.

 

어린이 대원들이 탐사 완주하고 기념사진, 최수현(영천초등 4), 황현빈(포은초 4), 이강현(중앙초 1)


오후 1시가 넘어 점심 캠프를 차렸다. 가장 즐거운 점심 캠프인 만큼 맛있는 찬으로 맛있게 먹었다. 최호병 대원(아마추어 무선연맹 영천시지부장)은 집에서 찌개꺼리를 준비해 왔다. 이 찌개를 먹어본 대원들은 맛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 찌개 호칭을 “호병표 부대찌개”로 명명했다.
다소 차가운 날씨라 무엇보다 잘 어울리는 찌개 맛은 옆 사람이 죽어도 모를 정도라는 말을 실감케 해주었다.     

점심 후 오후 탐사에는 대원들의 발걸음이 가볍지가 못해보였다.
고랭지 밭을 지나야 신녕면 가천리 화남리로 들어간다. 고랭지 밭에는 양배추, 배추, 무 가 제철을 만나 금방 팔려나가고 남은 흔적뿐이었다. 그래도 무를 깎아 먹은 대원들은 “웬만한 사과 보다 더 맛있다”고 한마디씩 했다.
고랭지 현장인 고로면 화북 4리에는 화산분교가 폐교했는데, 주민들과의 갈등이 아직 남아 있다는 안내문이 서 있었다.


이 지점에서 신녕면 경계로 들어갔다. 들어서자 멀리 신녕면 소재지와 영천상업고등학교 등이 눈에 들어왔다. 계속 가파른 내리막 탐사로를 거쳐서 내려가고 있었다.
최상국 대원(영천시청)은 초등생인 이강현 대원을 옆에 안고서 무사히 도착하느라 많은 수고를 하기도 했다. 


갑령 부근으로 내려왔다. 비료 생산으로 유명한 삼녕농산과 갑령 정상을 중심으로 잘 뻗은 도로가 멋지게 보였다. 버스도 먼저와 대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4시 50분경 갑령에 도착했다. 탐사거리는 13.6km, 탐사시간은 4시간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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