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6.25 당시 교전지역, 화남면 신호리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11.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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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당시 교전지역, 대내실 붕어맛 최고

화남면 신호리

 

 

북영천 IC 방면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길로 들어서면 신호마을이 나온다.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대내실 저수지이다.
이 저수지는 10만9,000㎡ 규모의 평지형 저수지로 영천지역 낚시터 가운데 수초가 가장 좋은 곳 중의 하나이며 이곳의 붕어가 맛이 좋다고 낚시꾼들 사이에는 정평이 나있었다. 나지막한 산봉우리들이 이어지며 마을을 감싸고 있고 마을 앞을 흐르는 시냇물을 막아 큰 못으로 인해 마치 못 안에 떠있는 마을처럼 새로운 호수가 생겨 전경이 볼만하다.


옛 이름인 신흥은 야수골이라고도 불렀고 마을 앞 들에서 쌀이 많이 생산되고 금빛이 나는 모래흙이 많다고 하여 사라들이라고 불린 자연부락들은 신호1리가 되었다.
1리의 이종열(54) 이장은 “40여가구가 사는 우리마을은 대부분 포도를 많이 재배하고 자두나 복숭아 등도 조금씩 키운다.”며 “토양이 좋고 강수량도 적당해 일조가 맞아떨어져 과일 맛이 일품이다.”고 했다.

 

                        조소웅(81) 부부가 벼를 말리고 있다


작은 마을이라 크게 자랑할 것은 없지만 친환경농법에 가장 알맞은 농법을 많이 이용하고 있고 지난 5월에 화남면 신호리 골벌포도작목반(대표 정대식)이 포도 1.7ha를 무농약 인증을 받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뒷산이 많을 다(多)의 형상으로 생겼다고 다내곡 혹은 대내실이라 불리던 부락은 신호2리 마을로 가구수 50여 호에 100여명의 주민들이 포도를 주로 키우며 살고 있다. 봄철에 마을주민 관광 겸 봄나들이를 하며 삼복날 주민들이 함께 모여 복달음을 하며 친목을 도모하는데 조원석 이장은 “우선 마을의 인심 좋고 주민들이 이장이 하자는 대로 잘 따라주고 화합이 잘된다.”라고 자랑했다. 덧붙여 영천시청의 권영칠 씨와 중앙동 주민센터의 조명호 씨가 이곳 출신이라고 한다.


지난 2011년에 마을주민들의 휴식공간인 농심나눔쉼터를 지어 모든 주민들이 모여 개소식을 가졌는데 이 쉼터는 읍면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활용인원이 많고 사후관리를 잘 할 수 있는 마을공터에 조성해 어르신들의 휴식공간과 체련단련, 영농교육의 장으로도 활동되고 있다.


임진왜란때 의병으로 참전해 공을 세운 김상기·애상 형제를 추모하기 위해 후손들이 지은 용호서당이 마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또 1950년 9월경 한국전쟁 때의 전적지로써 인민군이 침입했을 당시 국군과 맞붙어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으나 결국 인민군이 패하게 되었던 곳으로 마을의 고목 여러 곳에 탄두나 그 파편들이 박혀 벌목하면 포탄 파편 때문에 톱을 못 쓰게 될 정도로 전
쟁이 치열했다던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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