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네트워크대회 장관상 수상한 통번역사 양위화씨
한국어 서툰 결혼이민 여성들 도와
통번역사인 양위화(양웨이화, 41)씨가 9월 3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2013 전국다문화가정지원 네트워크대회를 기하여 수상된 것이다.
양위화씨는 결혼으로 인해 영천지역에 온 중국 여성들의 언어소통을 돕는 통번역사이다. 현재 영천시다문화지원센터(센터장 이정미)에 근무하며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민 여성들을 돕고 있다.
언어소통이 어려운 결혼이민 여성들은 은행, 병원, 공공기관 등 소소한 일상에서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이들을 도우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양위화 씨를 센터를 방문해 만나 보았다.
“생각지도 못한 상을 타게 돼서 너무 기뻐요. 저희 센터장님의 추천과 부센터장님 그리고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거예요. 이 상은 저희 영천시다문화지원센터 모두에게 주는 상이고 저 개인에게는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해요”
표창장을 보이는 통번역사 양위화씨
산동성 위해시가 고향인 양위화씨는 한족이다. 한국과의 인연은 1995년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오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남편 김상현(44ㆍ회사원)은 산업연수생시절 같은 회사에서 만나 2년 정도 사귀다 결혼에 이르렀다고 한다. 양위화씨는 현재 남편, 딸 김보라(16), 아들 김정민(14)과 함께 금호 교대리에서 화목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양위화씨 역시 여느 결혼이민자와 마찬가지로 초창기엔 한국말이 서툴렀다. 당시는 결혼이민 여성을 위한 제도가 다양하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궁여지책으로 한국에서 펴낸 초급 중국어 책을 구해 역으로 읽으며 독학으로 공부했다. 그러다가 2008년 영천시 여성복지회관과 인연이 닿았고 본격적인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학습 성과가 빨랐던 양위화씨는 1년 뒤 개관하게 된 영천시다문화지원센터에 추천을 받아 근무하게 되었고 현재에 이른 것이다.
“결혼으로 이민 온 여성들이 처음에는 남편과도 소통이 어려워요. 특히 몸이 아플 때는 의사들에게 어디가 아픈지 설명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하는 거죠. 아픈 여성들과 함께 병원에 가서 치료를 도와줄 때가 가장 보람 있어요. 몸 아플때가 가장 외롭고 힘들잖아요”
통번역사로 한국에서 당당한 직업인이 된 양위화씨를 남편과 아이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일이 늦거나 출장을 가게 되면 집안일을 도맡아 해주는 남편 덕분에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한다.
소속된 교회의 봉사단체에서 시간 날 때마다 농촌일손돕기나 환경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양위화씨. 자신의 삶을 가꿈과 동시에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양위화씨의 당당하고 부드러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충남 천안시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된 이날 포상은 대통령상 1명, 국무총리상 2명, 장관상 26명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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