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4대강 사업중 금호강 생태하천 차라리 그대로 두라

영천시민신문기자 2010. 6. 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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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분만 있고 주민의 의견은 하나도 없는 금호강 생태하천사업

 

금호강 생태하천조성사업이 명분만 그를듯하고 실제로는 주민의 의견을 하나도 반영하지 않은 사업이라며 시민들이 성토하고 나섰다. 주관부서인 부산국토관리청은 시민의 풍요로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함이라고 말하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시민들의 생각은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했다. 18일 오수동 태림종합건설 사무실에서 열린 본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무소속의 박종운 시의원은 “시의원도 모르는 공청회를 언제 하였나. 지난해 8월 한차례를 제외하고 언제 어디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했냐.” 며 목소리를 높였다. 금호의 김 모 이장은 “제12공사구간 내 가축분뇨와 관련, 시도 정화시설 마련을 못했는데 강으로 유입되는 가축폐수 환경문제는 어떤 해결책을 갖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또 다른 주민은 “제14공사구간(석수탕 인근) 일부상업지역 주변 차량진출입 통제 및 주차장 폐쇄는 오히려 주민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니냐. 차라리 공사 하지 말고 그대로 두어 달라”고 하소연했다. 그뿐이 아니다 금호읍에서 전기업을 하는 한 여성주민은 “홍수를 대비한 시설물 유실방지 대안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설명회에 나온 시민들

 

이에 대해 부산국토관리청,  태림종합건설, 영천시 재난치수과 등 어느 누구도 명확한 해명과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이처럼 간단한 질문에 조차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결국 시 하천관리부서가 나서서 5개동별로 주민의견을 다시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겠다며 서둘러 진화하고 나서 설명회가 사실상 무산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금호강변 영천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의 주체는 부산국토관리청이다. 분명 땅의 주인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 땅이 영천시에 놓여있고 직접적 수혜자도 바로 영천시민이다. 부산국토관리청이 주인이지만 관리청의 공무원들이 사용하기위해 만드는 생태하천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사용의 목적이나 실사용자를 위한 공사가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공사중에 살릴 수 있는 부분인 멀쩡한 축구장 마져 모두 없애버려 축구인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사고 있는 현장

 

더군다나 시는 이러한 큰 사업을 시민에게 제대로 알리는 홍보에 너무 인색한 것 같다. 신문이나 현수막 등 광고비가 아까웠던 것일까? 시가 유치하는 실적이 있다면 현수막을 남발해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던가. 좀 더 자세한 사업설명과 모든 시민이 궁금해 하지 않도록 사전에 여론수렴과 공청회 등 진정한 시민의 권리를 찾아 주어야 한다. 이번 설명회만 해도 그렇다. 금호읍과 5개동 사무소에만 공문으로 알리고 각 동에서는 구두로 몇몇 이장들에게 설명회에 참석하도록 한 것이 고작이다. 일부 시민들이 이 사실을 알고 18일 부랴부랴 태림종합건설(주)사무실에 50여명이 모여들었다. 약 20여 평의 좁은 사무실에 절반정도는 영상스크린설치, 단상 등 주최 측이 사용하고 10여 평에 접이식 의자 60여개를 다닥다닥 붙여 놓고 손님을 맞이한 것이다. 아마 몇 사람 오지 않을 것을 미리 예상이라도 한 듯했다. 아니면 시민들 몰래 형식적인 요식만 갖추고 설명회를 했다는 명분만 얻기 위해서 일지도 모르겠다. 

영화교 위 멀쩡한 축구장과 족구장도 없애버려 예산낭비 공사란 오명을 축구인들로부터 듣고 있다. 

 

이제 다시 각 동별로 주민의견을 재 수렴하는 절차를 갖고 국가의 목적과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영천시의 요청이 있을시 본 공사의 설계변경이라도 하겠다는 관계자는 태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장지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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