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국민 모두 굳건한 안보의식 필요한때

영천시민신문기자 2013. 4. 3. 11:30
반응형

 

                    국민 모두 굳건한 안보의식 필요한때

 

청통면 갑신생동갑회(회장 정재준)에서 설악산에 산재한 최전방 고지를 둘러보면서 느낀바 적어본다.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동안 강원도 설악산 일원을 둘러볼 때 때마침 내리는 함박눈과 강풍은 한겨울을 무색케 했다.


설악산과 강원도 일원에 20cm이상의 적설에도 불구하고 강원도에는 제설차가 완비되어 있어 당일 제설작업을 철저히 하여 그 다음날엔 언제 눈이 왔나 싶도록 도로정비를 잘하고 있어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


첫날 강릉시 죽헌동에 위치한 조선조에 대학자이며 책에서만 배웠던 개혁파이고 정치가인 율곡 이이와 현모양처인 사임당 신씨가 태어난 곳 오죽헌을 둘러보았다. 다음은 주문진수산시장을 돌아보고 화진포에 있는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별장과 한국전쟁 발발전 북한 땅이었던 화진포의 김일성 별장, 대형 화재로 소실되어 복원한 양양 낙산사 등을 관람했다.


이튿날 고성군 현내면 마차진리에 위치한 통일전망대에는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체감온도 영하15도인 추위에 장병들의 눈빛은 북을 향해 직시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장병을 본 회원들은 내 아들이 보초를 서있는 것처럼 애처로워했다. 통일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북녁땅 산야를 바로 코앞으로 봤을 때 다 같은 땅이련만 가볼 수 없는 땅, 실향민들은 그리운 고향땅을 바라만 봐야하는 그 심정 터질 것 같은 가슴을 부여안아야만 할 것 같다.

 

군사분계선으로부터 약 1km남쪽지점 가칠봉(해발1049m)의 산등성이에 위치한 을지전망대는 바로 코앞이 북한 땅이라 말로만 듣던 최전방을 실감케 했다. 양구군 해안면에 위치한 제4땅굴은 1950년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한국전쟁당시 7세의 나이로 피난길에 올라 전쟁을 실감했던 우리 동갑들의 세대라 만약 땅굴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기습도발을 하였을 것으로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다.

 

펀치볼 계곡의 황량한 들판은 곡창지대로 아군과 적군이 서로 뺏고 뺏기는 치열한 전투 끝에 아군이 점령한 주요 식량생산의 보고이다. 3일째 한계령을 넘어 오다보면 오색약수온천이 있다. 오색약수는 성국사 후원에 오색 꽃이 피는 나무가 있어 오색약수라고 했다는 설과 탄산, 칼슘, 철, 마그네슘, 나트륨 등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는 설도 있다. 미시령과 한계령을 넘어 설악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케이블을 타고 금정산성에 올랐다.

 

고려조 김장군과 정장군이 힘을 합하여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성을 쌓았다는 금정산성 등을 둘러보았다. 홀몸으로도 올라가기 힘든 가파른 산에 돌멩이를 옮겨 성을 쌓는 것은 우리 조상들의 뛰어난 끈질김과 노력에 감탄을 했다.


평소에 접하지 못하던 최전방의 현실을 눈으로 직접 보는 느낌은 누구나 한번쯤은 체험을 해 보도록 권장할 만한 일이다. 특히 전쟁을 체험하지 못하고 전쟁을 가벼이 여기는 국가관이 투철치 못한 젊은 세대(?)들은 꼭 한번 체험해 보는 것이 좋겠다.

 

요사이 최고조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연일 핵사용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전쟁분위기를 조성하여 우리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북한의 공공연한 도발성을 볼 때 우리 국민 모두가 더욱 더 굳건한 안보의식이 필요하며 더욱 공고한 철통같은 방비와 대비책을 마련하고 국가의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해본다.
정선득 시민기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