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본회의장이 숙박시설은 아니지 않습니까?

영천시민신문기자 2012. 12.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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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회의장이 숙박시설은 아니지 않습니까?


21세기 IT시대의 의미는 신용사회이다. 그만큼 세상이 유리알처럼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된다. 이번 제146회 영천시 임시회의도 IT기술이 접목된 실시간 생방송 중계가 진행됐다. 의회 방청석은 말할 것도 없고 관심 있는 시민들은 모두 이 방송을 청취했다. 이 공개방송은 집행부의 업무를 의회가 감시감독을 제대로 잘 하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는 바람직한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를 어쩌랴! 동료의원이 질의를 하는 도중 일부 의원들의 잠자는 모습이 고스란히 방영되어 버린 것을, 아예 고개를 뒤로 저치고 질의하는 동료의원 바로 앞에서 보란 듯이 잠자리에 든 의원이 있다. 또 질의가 끝나는 동안 카메라를 의식해 시정업무보고서 책자 한 장 넘기지 않은 채 꼿꼿한 자세로 눈만 감고 위장취침모드에 들어간 의원 등 그 기술도 다양했다. 더군다나 이번 임시회기(8월14일~11월26일)동안 열리는 7차 본회의 내내 이러한 장면이 6건이 넘게 포착 되었다.


11월22일 제6차 본회의 상수도사업 소 주요업무보고에 이어 전종천의원이 질의하는 동안 바로 앞에 앉은 모 의원의 숙면장면은 차마 낱 뜨거운 모습이었다. 또 11월 19일 제4차 본회의 지역개발국 주요업무보고에서 박종운의원이 질의하는 동안 바로 뒤에 앉은 모 의원이 10여분 동안 단 한 장의 책장도 넘기지 않은 채 졸고 있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방송으로 중계되었다. 여기다가 11월16일, 11월15일에도 수차례 이러한 모습이 방영되어 시민들에게 노출되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숙박료를 받아야 한다. 의정활동비를 반납 받아야 한다.”는 등 따가운 시선이다.


“의원님들 이건 아니잖습니까? 의회가 잠자는 호텔은 아니잖습니까? 이러고도 의정비를 올려달라는 명분이 성립됩니까?”
지난달 내년도 의정활동비를 올해보다 16%많은 508만원을 인상했다. 이 인상 건을 두고 시민단체들로부터 밥값도 못한다는 등 심한 비난을 받아온 것 또한 사실이다. 일부 시민들은 더 열심히 잘하라는 의미에서 의정비 인상을 이해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의 이러한 추태 때문에 건실한 의원들까지 도매 값으로 치부되는 것이 못내 안타깝다. 집행부가 요청한 예산안 심사에서 내용도 모르고 일괄 통과시켜준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 현 임기도 이제 1년여 밖에 남지 않았다. 시의원으로서 무엇이 진정 시민들을 위하는 것인지 다시 한 번 자숙해 보아야 한다.

장지수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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