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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작업 인부 휴대폰과 돈 70만 원 흙 속에 파 묻혀 못 찾아 - 안타까움 전해듣고 금속탐지기로 찾아줘

영천시민신문기자 2023. 1. 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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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작업 인부 휴대폰과 돈 70만 원 흙 속에 파 묻혀 못 찾아”
“안타까움 전해듣고 금속탐지기로 찾아줘”

‘세상에 이런일이’ TV에서만 보던 모습이 지역에서도 발생했다.
묘지 작업하는 인부가 지갑 겸 휴대폰을 작업 현장에서 잃어버리고 츩속에 파 묻혔는데, 이를 금속탐지를 이용해 찾아준 일이 발생했다.


12월 21일경 고경면 3사관학교 뒤 산에서 장례식(화장)을 치렀는데, 작은 묘지 조성(약 650㎡)하는 인부 4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던 휴대폰 겸 지갑을 현장에서 잃어 버렸다.


현장에서 잔디가 부족해 휴대전화로 잔디를 더 주문하는 등 현장에서 잃어버린 것은 확실하다고 휴대폰 주인인 황모씨(60대, 조은미래장의사 직원)는 당시에 말했다.    
200평 되는 묘지 전체 부지에 5명이 다 찾았봤지만 휴대폰(전화를 걸었으나 신호가 울리지 않았다. 찾은 뒤 살펴보니 포크레인 등에 파손된 상태)을 찾기가 어려워 그날은 모두 포기했다. 막막했다.

 


다음날 황씨의 아들이 다른 사람들과 통화하면서 “아버지 휴대폰과 돈 70만원이 묘지 작업하다 다 잃어버렸는데, 찾지 못했다.”고 하자 이를 들은 다른 사람이 “영천조경잔디(대표 최순학)에 금속탐지기가 있으니 부탁하면 가능할 것이다.”고 이야기를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후 영천조경잔디에 전화를 걸어 문의한 결과, 영천조경잔디 직원이 금속탐지기를 가지고 있어 종종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현장에 금속탐지를 한 번 요청했다. 요청 뒤 영천조경잔디 직원은 “가능하다.”는 답을 주고 함께 현장 가는 날을 잡았다.

 


1월 4일 오후 휴대폰 주인 황씨의 회사 대표인 황창달(조은미래장의사 대표)와 현장가기로 하고 이날 오후 현장에 도착했다.
묘지 조성한 부지는 약 200평 정도라 장비 없이 찾으려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잃어버린 장소를 추측하고 장소를 중심으로 하나씩 탐지해 나갔다.
영천조경잔디 직원은 일반적인 긴 탐지기 1대, 포인트 지점 확인 후 지점을 파는 작은 핀 포인트 등 2대의 장비를 가지고 탐지 활동을 폈다.


활동을 시작한 5-60분 뒤 망주석 밑 부분에서 ‘삐 삐’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여기에 핀 포인트를 대고 정확한 지점을 표시하고 파고 내려갔다.

 


약 4-50cm  파고 내려가자 휴대폰 겸 지갑 속에 든 돈 70만 원이 나왔다. 찾아서 황씨에 돌려주니 황씨는 “너무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 황씨는 “정말 신기하다. 신기한 현장을 (조은미래장의사 대표가)실제 다 봤기에 믿을 수 있지 아니면 믿기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영천조경잔디에 감사하는 말과 성의를 표하려니 극구 만류해 조금은 미안한 감이 있다.”고 했다.


영천조경잔디 직원은 “기분이 너무 좋다. 정확한 지점을 찾아 별 어려움 없이 장소를 파고 들어가니 찾는 물건이 나왔다. 돈도 그대로 다 있었다.”면서 “처음 말을 들었을 때 우리 고객(잔디)인데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날을 잡아 함께 현장에 가고 한 번에 목표를 달성해 무엇보다 기쁘다. 올해는 좋은 일이 틀림없이 찾아 올 것이다.”고 했다.


이 직원은 또 “금속탐지기 하면 시민들이 좋은 이미지는 안 가지는 게 일반화다. 그러나 좋은 일도 많이 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오래전부터 취미 생활로 조금씩 사용해 왔는데, 이제 확실함을 보여줘 자부심도 조금 생겼다.”면서 “동호인들이 있으면 지역의 유명 관광지나 공원 등에서 어린이들이 뛰노는데, 위험 요소인 못이나 철조각 등을 제거하는 봉사활동을 펴는 것이 희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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