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정진영)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특별기획전 ‘시詩가 팬데믹을 이긴다’를 마련하였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도민들에게 문학 작품을 통한 정서적 휴식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격동하는 근․현대사에 있어 역경을 딛고 희망을 찾아가는 우리의 의지와 정서를 담은 우리나라 대표 시詩를 소개한다. 이 작품은 서양화가 정서흘 작가가 회화작품(여러 가지 선이나 색채로 평면상에 형상을 그려내는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경기도 양평군)에서 큰 호응을 받았던 작품을 대여하여 전시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수주 변영로의 ‘논개’, 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심훈의 ‘그날이 오면’, 그리고 윤동주의 ‘서시’와 소설 소나기 작가 황순원의 ‘나의 꿈’ 등 20편이다.
특히 경북(대구) 출신 문인으로 민족시인 이상화(대구, 1901~1943)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1926)’와 조국 광복에 대한 의지와 염원을 담은 이육사(안동, 1904~1944)의 ‘광야(1945)’, 또 청록파 시인 조지훈(영양, 1920~1968)이 한국전쟁 당시 칠곡 다부원 전투 현장을 보고 감회를 적은 ‘다부원에서(1959)’, 의성 출신으로 분단 상황에 대한 극복을 소망하는 하종오의 ‘벼는 벼끼리 피는 피끼리’라는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정진영 관장은 “팬데믹 시대, 우리나라 근․현대사 대표 시를 감상하면서 코로나의 아픔을 치유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며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 기간은 6월 2일(목)부터 7월 15일(금)까지이며 기념관 의열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