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2일 ‘커피박 재자원화 사업’ 확대를 위해 환경부(장관 한정애), 인천시(시장 박남춘),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환경재단(이사장 최열), 현대제철(대표이사 안동일)과 언택트 (Untact)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시에서 수거한 커피박을 경북도에서 친환경적으로 재자원화해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과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해 환경부,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 현대제철이 참여해 기관 간 다양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 ▷환경부는 정책 및 제도, 홍보 및 교육 등 ▷인천시는 커피박 무상 수거·운반 및 공급 ▷경북도는 재활용 커피박을 악취저감제 및 톱밥 대체제로 농가 공급 ▷한국생산성본부 등은 재자원화 모델 개발, 청소년 대상 홍보 등 재정 지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 협약을 통해 커피박의 배출부터 수거·운반·재활용 및 재자원화과정을 일원화해 실증적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전문기관과 병행하여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권 확보, 온실가스 저감, 악취저감 등과 같은 환경적 기여 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다.
이 사업은 커피전문점에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소각·매립돼 버려지던 커피박을 마이크로바이옴 발효기술을 이용해 재활용한 후 축산농가 악취 저감을 위해 깔짚으로 사용되던 톱밥과 왕겨의 대체제로 공급하는 것이다.
매년 커피박 재활용을 통해 생활폐기물 20여만t 저감, 폐기물 처리 비용 200여억 원과 축분처리 비용 250여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퇴비 생산으로 자원이 순환되고 축산 농가 악취 저감, 탄소 배출(338kg/톤) 및 온실가스(메탄) 저감 등 환경저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2018년 시작한 커피박 활용 악취저감 및 재자원화 연구 사업에, 올해 경북대학교 생물소재대학원 지원사업인 마이크로바이옴 발효기술을 접목해 SCI급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와 특허출원으로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또, 영천시에서 진행한 경북형 커피박 재자원화 시범사업을 도내 악취 민원 발생지역으로 확대하고, 폐기물 재자원화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시켜 ESG 관련 기업의 투자 유치 등 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백하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연구를 통해 커피박과 통제성 미생물을 활용해 축사 악취 저감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축산농가의 악취 문제를 저비용으로 해결함과 동시에 재자원화를 통해 지역의 친환경 축산 생태계 조성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경북도가 연구개발한 커피박의 친환경 재자원화를 실현하고 증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민·관·학 협력체계를 통해 성공적인 커피박 재자원화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