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의장단 협치 필요성엔 이구동성… 배분 두고 의원 간 동상이몽

영천시민신문기자 2020. 7. 13. 21:09
반응형


의장단 협치 필요성엔 이구동성… 배분 두고 의원 간 동상이몽

 

지난 7월 1일 영천시의회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열린 제20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임시의장으로 선수·연장자 순에 따라 4선의 무소속 정기택 의원이 맡아야 하지만, 정 의원은 “언론에 의장단에 누가 할 것이지 실명으로 거론됐다.”며 “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나. 들러리를 설 수는 없다”며 임시의장을 고사했다. 이에 따라 4선의 무소속 전종천 의원에게 공이 넘어갔고 전 의원이 이를 수락, 임시의장을 맡아 의사진행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최순례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협치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는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지역에서는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의장 조영제, 부의장 김선태, 운영위원장 우애자, 총무위원장 이영기, 산업건설위원장 이갑균 의원이 맡기로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상황을 감안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병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민의를 바탕으로 하지 않는 이런 들러리 행사에 앉아 있어야 하는지 자괴 서럽다. 한마디 대화도 없다. 이런 오만함은 상상도 못 한다”고 직격했다.
무소속 전종천 임시의장은 “불합리 하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도 “현 규정 안에서 의장을 선출할 수밖에 없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조창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의원 간 협의를 해서 진행했으면 좋겠다.”며 정회를 요청했고 전 임시의장은 “의원 간 협의해서 오면 가장 원만하다.”며 협의될 때까지 정회를 선포했다.


오후 3시 30분 속개된 회의에서 전 임시의장은 “상당한 시간을 드렸다. 당별로 나눠 협의해서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없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박종운 의원은 “충분히 논의를 했다. 1석 정도 주겠다고 했는데….”라고 했다. 김병하 의원은 “인위적 변화로 의석 점유율이 변했다고 해서 독식하겠다는 발상 때문에 파행하고 있다. 양보의 문제가 아니라 배분의 문제다”며 원인을 통합당으로 돌렸다.


전 임시의장은 “제가 진행하면 5석 다 가져갈 수 있다. (앞으로) 2년 동안 시민들에게 보여줄 것이 예측이 된다.”며 “협의가 미진하다. 강행하면 후반기 운영이 힘 들것 같다”고 거듭 협의를 요구했다. 정기택 의원은 “상호 의견 충돌이 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했고 전 임시의장은 “시간을 갖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 내일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한꺼번에 선출하자”라며 산회를 선포했다.


둘째 날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는 전 임시의장은 의장 선거의 건을 상정한 뒤 합의안에 대해 각 정당 대표의원에게 설명이 요청했다. 박종운 의원은 “협치를 해야 한다. 심사숙고해 동료의원 1분이 양보하셨다. 또 요구가 달라져 거기(2석 배려)에 미치지 못했고 협상하는 분께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병하 의원은 “의석수 비율에 따라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1석 배분이 합리적이다. 상임위 1석 배려 수고했으나 거부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조창호 의원은 “처음 듣는 얘기다.”며 5분 정회를 요청했다. 우애자 의원은 “(의장 선출의 건을) 상정한 상태이니 의견을 물어 달라”며 임시의장에게 표결을 요청했고 전 임시의장은 “제 권한이다”고 일축하고 잠시 정회했다.


1시간가량 정회 뒤 속개되자 박종운 의원은 “부의장 배려(를 요구) 하니까 협상이 안 됐다.”고 하자 조창호 의원은 “협의를 종료하고 1석을 받지 않겠다. 시민들께 사과하고 투표를 진행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박종운 의원은 “사과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다. 협치 문제로 다루어야 한다.”고 거부했다. 정기택 의원은 “양쪽 주장이 다 일리가 있다. 한 번 더 조율할 기회를 주고 최후통첩을 하자”고 제안했다. 서정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회 시간을 정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임시의장은 협의할 때 까지 정회를 선포했다.

 

오후 4시 30분 속개된 회의에서 박종운 의원은 “(임시의장이) 후반기 화합을 위해 여러 의견 조율에 감사한다. 또 (다음 임시회에) 임시의장이 사회를 본다. 바르게 결론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전 임시의장은 “다음 임시회를 열어 결론을 내겠다.”며 폐회를 선포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