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한 영동고 교사, 여행에세이 '선생님 또 어디가요' 출간 5일 만에 초판 다 팔려, 중판 인쇄 들어가
영동고등학교의 박동한 교사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기록한 여행에세이집 ‘선생님, 또 어디가요?’를 출간했다.
12월 9일 정식으로 선보이고 초판 2000부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여행에세이부문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저자는 출간 닷새 후인 14일 출판사로부터 재인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한다.
영동고 박동한 교사
박동한 교사는 “처음 출판사와 미팅할 때 듣기로, 단행본을 최초 인쇄했을 때 이름없는 작가의 초판본은 거의 팔리지 않으니 큰 기대는 말라고 출판사측에서는 말했어요. 요샌 사람들이 인터넷만 선호하지 활자로 된 책을 읽지 않는 추세이기 때문에 저도 속으로는 ‘장기적으로 봐야겠구나’ 했어요. 그런데 출간 5일 만에 완판되어 다시 책을 찍는다고 하니 기분이 얼떨떨하고 실감나지 않네요.”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초판인쇄고료를 받아 전액(200만원)을 학교(영동고)에 기부했다. “이럴 줄 모르고 초판 수익금을 기부하면서 혹시 중판인쇄를 하게 되면 그 원고료도 전액 기부하겠다고 큰소리를 쳤는데 5일 만에 정말 그렇게 되버렸지만 약속은 약속이니까 지켜야죠. 꿈만 같은 일이 벌어져 저로써도 놀랍기만 해요.”라 첨언했다.
박동한 교사는 에세이집 출간 후 일주일 만에 주변에서 급하게 일어나는 많은 일들과 상황에 놀랍다고 전하며 “책이 잘 팔려도 제 일상이나 교사의 삶이 변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책의 저자로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강연에는 출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제 책을 많이 읽어보고 그들의 꿈과 희망, 용기를 찾아보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제 책속에는 학생(제자)들의 이야기도 많이 담았거든요”라 소감을 밝히며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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