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여고 박정인 학생, 서울대 인문계열 합격
2020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결과 지역 학생들 가운데 2명이 서울대에 최종 합격했다. 서울대 광역 인문계열에 합격한 박정인 양(영천여고 3학년)을 만나 보았다. 금호초등, 영천여중을 졸업하고 영천여고에 재학 중인 박정인 양은 중학교 시절부터 이번에 서울대에 함께 합격한 최현진 양과 줄곧 1, 2위를 다투는 인재였다.
이런 정인 양을 12월 11일 영천여고에서 만났다. 정인 양은 얼굴과 눈빛에서부터 ‘나 공부 잘해요’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첫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서울대 합격한 소감을 묻자 정인 양은 “처음에 합격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다. 몇 번이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절차를 걸쳐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무엇보다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가 큰일을 해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정인 학생이 김종주 교장선생님(우)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역사관련 학자가 되고 싶다는 정인 양은 “합격소식을 듣자 초·중·고 12년 동안 고생한 보람과 나 자신에게 뿌듯함을 느꼈어요. 3학년 때 비교과 특설반이 있다고 해서 인재양성원에서 면접과 자소서 준비를 했다. 모든 것이 잘 맞아서 좋은 결과를 이룬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대학에 가면 동아리 활동과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박 양은 “공부를 하면서 영천의 모든 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항상 영천사람인 것을 인식하고 앞으로도 영천을 위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항상 목적의식을 가지고 1학년 때부터 준비한다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진학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중주 영천여고 교장은 “정인 양의 최고 장점은 착하고 인성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런 면들이 면접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생각된다. 서울대를 진학하더라도 좋은 교유관계를 유지할 것이며 목적의식을 가지고 앞으로 영천을 위한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정인 양은 아버지 박상호 씨와 어머니 신인옥 씨 사이에 무남독녀이다.
아래의 글은 박정인 양이 후배들에게 전하는 말을 정리해 보았다.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뭐든지 스스로 하는 법을 익혔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3년 동안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을 아예 받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거의 제 스스로 모든 것을 개척해나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있을 때 주위의 도움이 비로소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내가 먼저 시작하고 행동하려고 해보세요. 그리고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는 간절함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천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리 간절함의 크기가 크더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내신 시험, 모의고사, 수능, 면접을 준비하면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되뇌었습니다. ‘열심히 했고, 그리고 꼭 열심히 할 테니 저에게 행운을 주세요.’ 어떤 것의 성취를 바랄 때 저는 항상 ‘열심히 할 테니’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루고픈 꿈이나 목표가 있고 이를 간절히 바란다면 성취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노력의 모습이야말로 그 간절함을 대변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힘들 때마다 입시의 주인공은 본인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입시라는 긴 레이스의 끝까지 힘을 내서 완주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저 또한 그 레이스를 완주한 사람으로서 그 누구보다 후배들의 감정을 알기에 제 일처럼 항상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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