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문 시장, 의로운 개 안내판과 인식표 달아
주인구하고 화재 예방한 개 2마리
최기문 시장이 12월 11일 오후 의로운 개에게 인식표를 달아주는 의식을 남부동과 완산동 현장에서 가졌다.
의로운 개는 도동구역길(남부동 1통)에 있는 나이 2살인 진돗개와 완산동 봉정사에 있는 나이 2살이 골든리트리버 2마리다.(충견 활동 본지 10월 7일자 1081호 1면 보도)
진돗개는 태풍이 상륙한 10월 3일 밤 12시 30분경 남부동 1통 도동보(모아공장 뒤쪽) 부근 할머니(66)가 혼자 사는 집에 물이 차 올라오는 것을 아무도 모른 채 조용히 지났으나 개가 이를 발견하고 소리를 내 할머니를 깨운 뒤 할머니는 통장(신관식) 및 119에 연락해 구출한 사건.
골든리트버리는 이보다 앞선 약 한 달 전 비슷한 시각 완산동 개곡에 위치한 봉정사에서 작은 생활쓰레기 더미에 불이 붙어 타오르는 것(담뱃불로 추정)을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고 모두 잠.
그런데 개가 이를 발견, 짖는 소리를 통해 스님에 알리고 스님이 일어나 나와 불은 끄는 다행스런 일이 일어난 것.
이에 다음날 최기문 시장은 현장을 방문하고 “개들이 정말 큰일 했다. 충견이다. 먼 곳에서만 일어나는 일 같았는데,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니 많은 생각을 우리에게 안겨주는 것 같다.”면서 “동물이지만 은혜를 아는 것 같다. 표창 할 수 있는 길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겠다.”고 했는데, 이날 최 시장은 2달전 표창 약속을 충견들과 지켰다.
남부동 1통 주민들과 관계자들, 완산동 주민들과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최기문 영천시장은 “동물이지만 위험을 인식하고 주인에게 알려 큰 화를 면하게 했다. 어쩌면 사람들 못지않은 훌륭한 일을 했다. 이번 의로운 개 사례들을 보면, 사람들과 함께하는 반려견이 증가하고 있는 시대에 영천시 의로운 개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기억되길 바란다”고 하자 참석자들이 많은 박수로 표창을 환영했다.
의로운 개 2마리 표창은 의로운 개집 옆에 작은안내판 설치와 인식표를 개 목에 걸어주었는데, 개들도 칭찬을 아는지 시종일관 최 시장 주변을 맴돌고 펄쩍 펄쩍뛰며 즐거운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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