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산계곡 지석묘와 거북바위에 얽힌 사연 들어 보셨나요
한태천 교수 스토리텔링 눈길
영천지역의 명소를 소재로 한 동화 같은 스토리텔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천시 화산면이 고향인 출향인 한태천 경운대학교 도서관장 교수(전 영천고총동창회장)가 ‘전설 따라 청개구리 엄마의 무덤’이라는 제목의 스토리텔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자 지역민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끌며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치산계곡 수덕사 인근 계곡에 위치한 청개구리 엄마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지석묘(고인돌)
배경은 영천시 신녕면 치산계곡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옛날하고도 옛날, 치산계곡 인근 수덕사 앞 계곡에 청개구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았다. 어느 무더운 여름, 청개구리 엄마가 더위와 가뭄을 이기지 못하고 병이 들었다. 마지막 유언은 계곡 근처에 묻어 달라는 것과 비가 오려고 하면 일기예보를 꼭 하라는 것이었다.
무덤 수호신 거북바위
효자인 청개구리 아들은 엄마의 무덤을 수덕사 앞 계곡에 쓰겠다고 집안어른과 친구들에게 말했다. 집안어른들은 계곡 근처는 홍수가 나면 무덤이 떠내려갈 수 있다고 반대했다. 그러자 청개구리 친구들이 무덤위에 큰 돌을 얹어두면 되고 계곡 동쪽에 엄마 묘를 지켜줄 수호신으로 거북이 형상 바위를 만들어 놓자고 제안했다. 이렇게 해서 계곡 동편에는 거북모양의 바위 두 개를 만들었다. 하나는 엄마 묘를 지켜 달라는 의미로 그 묘를 바라보도록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동쪽으로 향하도록 했다. 엄마가 목마르지 않게 계곡물을 적당하게 흐르게 해 달라고 태양을 향하여 절하는 형상이다.
무덤 수호신 거북바위
오늘도 비가 오려고 하면 청개구리 자손들은 일기예보를 한다. ‘비가 오려고 합니다. 산성비가 오려고 합니다… 중략… 홍수가 날 것 같아요. 안전에 대비해서 철저히 준비하세요. 개골개골 개골개골’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 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돌은 자연적으로 생겼겠지만, 청개구리를 많이 닮았다.”면서 “최근에는 지역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그 지역을 홍보하는데 활용하는 것이 추세다. 아이들이 청개구리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에게 찾아가보자고 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해서 한명이라도 더 영천에 찾아온다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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