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에서 유일하게 학생수가 늘어나는 임고초등학교
이강수 임고초등학교장
영천시 읍면동 초등학교중 유일하게 학생수가 늘어나고 있는 임고초등학교 이강수 교장을 찾아 비결을 알아보았다.
임고초등학교 전교생 수는 지난 2012년에는 44명, 2013년 51명, 14년 65명, 15년 64명, 16년 61명, 17년 70명, 18년 72명 2019년 현재 72명이 재학하고 있다.
올해 재학하고 있는 학생 수는 지난 2012년에 비하면 거의 배 가까운 학생들이 임고초등으로 입학 또는 전학했다.
임고초등학교 학생 수 증가는 도시도 아니고 동지역도 아닌 시골 면지역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특이하고 자랑거리다.
시골학교라 주변에 주거단지가 들어선 것도 아니고 근로자가 많은 큰 공장이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얼핏 보기엔 학생수 증가가 불가사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임고초등 학생들이 경주월드로 체험학습 간 모습
증가 이유를 살펴보면, 이강수 교장과 교사들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아름다운 학교숲(전국 대상 2003년 11월, 2017년엔 KBS 애국가 영상중 한 부분 방영)을 꼽았다. 학교숲은 계절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아름드리 플라타너스와 하늘을 찌르는 우뚝 선 다양한 수목과 어울려 학교생활을 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또 피톤치드 향기 속에 아토피 같은 질환도 자연 치유하고(2015년 아토피 천식 안심학교 인증기관) 아이들의 마음까지 아름답고 거대한 나무처럼 큰 꿈을 가지고 큰 인물이 될 것을 기대하는 심리가 있어 수요자 스스로 찾아오게 되는 것이라고.
임고초등학교 체육시간
둘째는 주변에 선비 정신이 깃든 임고서원이 자리하고 있어 교육환경 여건이 매우 좋은 편으로, 예절교육 인성교육이 저절로 이루어져 상대를 배려하면서 따돌림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아 우리아이도 밝게 자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셋째는 방과 후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여러강좌를 두고 선택하는 구조가 아니라 학년 군별이나 몇 개 학년씩 또는 전체 학년을 묶어서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운영함으로써 자신이 좋아하고 배우고 싶은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율적인 분위기로 운영되는 다양한 선택제 프로그램(19개 프로그램 45개 강좌)이 좋아서 임고초등을 찾아온다는 학부형들도 있다.
여기에 바로옆 임고면사무소 임고면 복지회관이 있다는 것 또한 장점중에 장점으로 여긴다.
실내체육관에서 체육교과 활동과 태권도 라인댄스 등 방과 후 학교 활동도 아무 걱정없이 소화해 낸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더욱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중 셋째가 이강수 교장의 리더십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교장을 생각하면 2015년 9월 임고초등에 부임한 후 작은학교지만 방과 후 돌봄교실이 가장 알차게 진행되고 있는 학교다는 애칭이 항상 수식어로 따라 다닌다.
임고초등 학교를 설명하는 이강수 교장
이 뿐 아니다 이 교장은 졸업생 선배들을 명사로 초청해 진로교육에 관한 강의를 듣기도 하고, 각종 언론에 보도된 학교 소식을 학부형, 지역민, 졸업생들과 항상 SNS 활동으로 소통하고, 크고 작은 학교 공사 현장에도 매일 같이 관찰하고 점검하는 유비무환의 자세를 가지고 있어 학부형들이 믿고 따르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어린이 농부학교 마무리 과정에서 ‘팜파티’(농부학교에서 수확한 상추 감자 등과 기부받은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를 개최하고 얻은 수익금 20여만 원 전액을 영천시 장학회에 기부하자 장학회 이사장인 최기문 영천시장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노력한 땀의 수익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생각을 했다니 너무 기쁘고 기특하다. 누구나 뜻을 가지고 인내하면서 열심히 배우면 그 분야 최고가 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고 학생들을 크게 격려했다.
오는 9월 다른 학교로 전근 가는 이강수 교장은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좋은 환경을 가진 임고초등을 다닌다는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은 항상 남다르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여길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시골 작은학교지만 큰도시 학교에 뒤지지 않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누구든지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소질과 재능을 키워나간다면 교정의 큰 나무처럼 큰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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