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과 사랑으로 문화예술 성장”… 상주단체공모전 4년째 선정
서성원 이언화 무용단 사무국장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장르의 춤을 선보이며 무용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고 한국무용의 저변확대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이언화 무용단에 춤을 추지 않는 단원 한사람이 있다. 단체의 문서작성과 공연무대설치, 전국적으로 홈페이지를 뒤지며 적절한 문화예술관련 공모사업을 찾아 도전하는 그는 사무국장을 자처해 살림을 맡고 있는 서성원 사무국장이다.
서성원 국장은 “본업은 목공예지만 현재 무용단의 사무국을 돌보는데 더 무게를 두고 있어요. 일 년 사업을 잘 이끌어가려면 국가공모를 잘 따내야 하는데 무용만 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일들이 쉽지 않아 제가 자진해 그 일들을 보기 시작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언화 단장과는 청년문화예술연구회라는 단체가 결성될 때 함께 하면서 서로의 고충을 알게 되었다고 첨언했다. 영천청년문화예술연구회는 2007년 영천지역의 젊은 예술·문화 작가들이 함께 뭉쳐 만든 청년작가 모임으로, 회화 공예 서예 무용 문학 향토사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청년문화예술인 혹은 영천청년예술인이라 불리는 작가들이 장르의 엇갈림을 통한 조화를 모색하면서 지역문화계의 발전에 일조하자는 취지로 만들었고 서성원 씨가 초대회장을 맡았었다.
서성원 사무국장
북안면 유하큰길에 작업장을 갖고 주로 가벽이나 목함(나무상자) 위주의 공예품을 만드는 서성원 씨가 무용단과 만난 인연은 “2002년 쯤 도청유치를 위해 시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할 때 시내 강변에 배를 띄우는 퍼포먼스를 시도한 적이 있어요. 그때 배를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고 영천시의 일을 시작해서 그 무렵 무용단을 알게 됐어요.” 그 뒤에 영천시공예협회 회장을 맡아 활동했고 임기를 맡고 있는 동안 관광기념품 공모전에 도전하거나 공예협회 회원전을 열어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했다. 또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의 생활목공품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영천공예품 희망바자회’를 개최해 장학금을 기탁, 강변공원에서 문화행사가 열리면 부스를 열고 행사를 풍성하게 만들고자 애써왔다.
‘2015년 대한민국 문화의달 영천’ 행사를 준비하며 무용단을 위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고 환경적·재정적 열악함을 극복하기 위해 상주단체공모전에 도전, 최초에 고배를 마셨지만 다음 해인 2016년부터 매년 영천시민회관 상주단체로써 회관 연습실을 사용하며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다. 상주단체선정은 전국적으로 많은 단체가 지원하기 때문에 매우 어렵고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템으로 도전해야 하는 쉽지않은 일이지만 4년째 사업에 선정됐다.
“저희같은 경우는 예술무대(공연장)를 가진 영천시민회관과 협약이 되지 않으면 상주단체공모 자체가 불가능한 일인데 회관측에서는 처음부터 행정적으로 큰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주는 든든한 후원단체가 되었어요.”라 설명했다. 시민회관 김창로 음향감독은 “대중이 편한 자리에서 공연문화를 즐기기까지 뒤에서 준비하는 공연자들은 피땀을 흘립니다. 이언화 무용단이 사무적인 일을 해낼 사람이 없어 힘겨울 때 무모하게 뛰어들어 일해 줄 서성원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봐요. 뒤에서 온갖 바라지를 하며 큰 버팀목으로 지금의 무용단을 만들었고 그가 아니었으면 지금의 발전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단언합니다. 시민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장르를 준비하며 지역 문화수준과 인식개선의 계기를 만들고 영천문화공연 발전에 밑거름이 된 사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라며 서 국장을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서 국장은 “무료공연이라 쉽게 평가하지 말고 꼭 한번쯤은 전통무용공연을 관람하러 오신다면 지역 무용단도 힘을 얻어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일 겁니다.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지역문화예술의 성장을 가져온다는 것을 모든 시민들이 인식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죠.”라 술회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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