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함께 놀자
가을이 무르익으면서 농촌이 황금들판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경면 창상마을에서 지난 13일과 20일 두 차례 ‘소비자초청 녹색체험행사’를 개최해 영천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안전한 먹거리를 홍보했다.
또 미래의 소비자들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메뚜기잡기와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메뚜기, 미꾸라지 잡고… 도시소비자 초청 체험
창상리 친환경 영농조합
옛날 농촌에서는 추수철이 되면 잘 익은 벼 사이로 메뚜기가 뛰어노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었는데 농약을 쓴 뒤부터는 흔치 않은 풍경이 됐다. 농약을 치지 않은 친환경 황금들판에서 메뚜기 잡기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고경면 창상마을에서 지난 13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소비자초청 녹색체험행사’가 열렸다. 영천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영천 창상리 친환경 영농조합(대표 정인택)이 주관한 이번행사에 협동조합 농부장터, 협동조합 두레장터, 안심협동조합, 금강나루 사회적 협동조합 등 대구지역 4개 소비자 단체 16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여러해 동안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가 처음으로 도시소비자를 초청해 메뚜기잡기 체험과 미꾸라지 잡기 체험을 하고 친환경 쌀 생산현장을 돌아보며 공급되는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을 체험하고 이를 통한 신뢰를 쌓고자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 또 지역의 명소인 임고서원과 우항리 포은선생 생가를 투어하고 3사관학교를 견학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농부마실의 류경원 씨는 “몇 년간 창상리의 쌀을 구입해서 먹고 있지만 와서 보고 즐겨보는 건 처음이다. 아이들도 무척 즐거워하고 또 우리가 먹고 있는 농산물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져서 매우 좋은 시간이 됐다.”고 인사했다. 정인택 대표는 “도시소비자 초청 체험행사를 개최해보니 기대보다 반응이 훨씬 좋다.”며 “이번을 처음으로 매년 행사를 열어 우리 마을 안전한 농산물을 홍보하고 다른 소비자층으로의 확대에도 힘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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