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둔치 응급상황 발생, 응급차 진입 어려워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9.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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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치 응급상황 발생, 응급차 진입 어려워
입구 봉 치우고 들어오면 아무런 문제 없어




많은 시민들이 즐겨찾는 둔치에서 응급상태가 발생하면 119 등 응급차들의 빠른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라 대책이 필요하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달 중순 50대 후반의 남성이 영화교 밑 징금다리에서 동부동쪽에서 완산동쪽으로 징검다리를 이용해 건너와 바로 앞에 있는 자전거 도로옆 풀밭을 걸으려다 발밑에 있던 뱀을 모르고 밟아 슬리퍼 차림의 이 남성이 뱀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둔치로 차 진입을 완전 차단한 영천교 서편 입구



사고 당시 주변 사람 1-2명이 있었는데, 도움을 청하고 119를 부르려고 하니 이 남성은 자신이 직접 알아서 병원에 간다며 징검다리를 다시 건너 자신의 승용차로 병원에 갔으며, 다리가 부었으나 며칠 입원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 또는 이야기를 들은 시민들이 “그 상황에서 119를 부르거나 가장 빠른 택시 등을 이용한다거나 해야지 왜 자기가 직접 운전해서 갔는지는 모르겠다.”면서 “그래서 가만히 사고 주변 둔치를 생각해 보니 응급차들이 빨리 진입해 사고 현장에 들어올 수 있는 여건이 좋은 것은 아니다. 둔치로 차들이 진입하려면 모든 구간을 장애물 등을 이용해 통제하고 있어 현장까지 빠르게 도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이전 점도 충분히 검토대상이다. 검토하고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완산보 쪽 둔치 진입로에 설치된 볼라드, 볼라드를 들어 올리면 차가 진입할 수 있다. 그런데 다른곳 볼라드는 대부분 시멘트로 고정해 두고 있다



이에 둔치 현장을 살펴보니, 강남 보다 상대적으로 강북에는 차량 진입 쉬웠다. 어디든 차들이 둔치 현장에 도착하면 응급환자를 태울 수 있는 여건이 비교적 좋았다.


그러나 강남쪽 둔치는 달랐다. 강남쪽 둔치로 바로 진입하려면 영천교 밑, 영동교 밑, 영화교 위에서 진입할 수 있는데, 모두 돌이나 강철 또는 스텐봉(일명 볼라드)으로 진입을 막고 있다. 볼라드에 접근해 치울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는데, 성인 한명이 겨우 봉을 빼고 이동할 수 있었다. 어떤곳은 봉이 고정된 곳도 있었다. 또 사람이 안 다니는 완산보쪽 볼라드는 열쇠로 잠겨 있기도 했다.


둔치에 나무 교량이 있어 이곳으론 차가 못 간다



이에 둔치를 관리하는 관리인은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차량 진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볼라드를 모두 치우고 들어오면 된다. 볼라드는 운전자가 충분히 치울 수 있다.”면서 “둔치에 올 때는 항상 운동복 차림 이상으로 나와야 한다. 여기 저기 풀밭이 많다. 골프장에도 뱀이 있는데, 둔치에 뱀이 없다고 방심하면 큰일난다.”면서 “오늘부터 둔치 정비작업을 하고 있는데, 인부들도 봉고차 등 차량을 가지고 작업현장까지 왔다. 볼라드 제작시 끼우고 뺄 수 있도록 만들기에 응급차 진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완산보 둔치는 볼라드 밑에 열쇠가 잠겨져 있다



둔치 현장에는 볼라드가 있어도 우왕좌왕 하면서 볼라드를 뺄 수 있는 상황을 인식할 수 없는 경우와 응급차가 진입해도 각종 시설물 등으로 질주 할 수 없는 구간도 있으므로 응급차 진입 요령도 숙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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