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신녕면 무더위, 나무 없고 콘크리트 건물 도로 등이 늘어나기 때문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8. 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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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녕면 무더위, 나무 없고 콘크리트 건물 도로 등이 늘어나기 때문
동아일보 취재팀 폭염 체험하러 신녕면 현장 취재




연일 40도를 넘는 기록을 세우며 전국 최고 무더운 곳으로 떠오른 영천시 신녕면.
지난 24일 신녕면의 낮최고 기온이 40.3도로 전국 최고 비공식 기록을 세웠다. 


신녕면 온도계는 무인기후관측장비(AWS, 이하 무인관측기), 신녕초등학교 한쪽에 위치해 있다.
시민들은 이 장비를 두고 “그늘에 있는 것이 아니고 건물 옥상에 있다고 들었다. 또 다른 사람은 신녕면 사무소 옥상에 설치됐다고 하는데, 어느 것이 맞는 말인지”라며 “신녕 기후 관측 장비 때문에 영천이 최고 폭염지역이라는 좋지 못한 명칭을 얻었다. 하루빨리 올바른 환경에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


신녕초등학교 내 설치된 무인기후관측장비



시민들의 이 같은 말을 잘못 전달된 소문에 불과하다. 무인관측기는 정상적으로 기상청에서 설치, 표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녕 주민들은 신녕의 무더위에 대해 “과거에 비해 나무를 많이 베어 냈기 때문이다. 농사만 보더라도 과일 나무는 거의 없고 모두 마늘이다. 그리고 도로를 내면서 나무를 모두 제거했다. 제거한 자리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가 차지하고 있다. 신녕역 주변 녹지대로 모두 사라졌다.”면서 “과거처럼 나무를 다시 심고 가꾸어야 한다. 오래된 나무들은 최대한 살리고 잘 보존하는 것이 급선무다.”고 했다.


지난 25일 오전 신녕초등학교 운동장 한쪽에 설치된 무인관측기엔 대구기상지청 전재목 관측예보과장 및 직원들이 현장에 와 있었다.


전재목 대구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이 온도계 등을 설명하고 있다



현장에 온 이유는 동아일보 취재팀에서 신녕면 폭염과 무인관측장비를 취재하기 위해 오는데, 이를 설명하려고 현장에 왔다고 한다.


이에 앞서 전 과장에 관측장비와 신녕면 폭염에 대해 설명들었다.
전 과장은 “무인관측장비는 공식 기록 보다는 재난 방재용이 목적이다. 대구나 기상청에서 강우량 및 바람 등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탑)높이는 10m, 측정 장비는 1m30 정도 위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어디를 가도 표준이다.”고 설명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현장에 도착, 무더위를 체험, 취재하고 있다


 
영천의 폭염 이유에 대해서는 “영천은 분지로 이루어진 곳이다. 더운 공기가 영천에 들어오면 팔공산, 보현산, 화산 등에 막혀 잘 빠져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습한 공기가 오래 머물러 있기 때문에 무덥다. 특히 신녕은 더운 공기가 빠져 나가는 길목이지만 잘 빠져 나가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곳이므로 같은 지역이라도 더 더운 곳이다.”고 설명했다.


나무 한그루 없는 신녕면 소재지 입구


취재팀은 12경에 도착해 자동차를 이용해 대패삽겹살굽기, 계란 삶기, 라면 끊이기 등을 실험했으며, 신녕면내 경로당 등 각 지역을 다니며 폭염에 따른 현상과 돈사 축사들의 가축 피해 상황 등을 취재했다.


지난해 신설 확장한 도로



한편, 나무심기가 도심 온도를 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많은 시민들이 알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언론에 보도된 기상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나무심기는 도심 온도에 약간의 영향을 줄 수는 있다. 숲 주변 온도는 일반 온도 보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전체 대기 온도를 내리는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하다.”면서 “폭염의 가장 큰 원인은 지구 온난화 현상에서 비롯됐다. 온난화로 인해 갈수록 폭염 같은 이상기온 현상이 늘어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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