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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공천 후유증 일파만파… 1인 시위·반대현수막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5. 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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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공천 후유증 일파만파… 1인 시위·반대현수막
                          정재식·하기태, 성명서 발표
                          한혜련 의원 무소속출마 선언



자유한국당 공천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영천시장 경선과 관련해 탈락한 예비후보자의 지지자가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는 1인 시위를 벌인데 이어 공천결과를 지적하는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내걸렸다. 또 전략공천(단수추천)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는 무소속출마를 선언하는 등 자유한국당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영천시장 경선 불공정 주장


지난 4월 21일과 22일 실시된 자유한국당 영천시장 후보자 경선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자가 김수용 예비후보로 결정되자 당내경선에서 탈락한 정재식 하기태 예비후보는 불공정 경선을 이유로 경북도당 및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각 언론사에 성명서를 배포하고 “당에서 정한 조사방법이 실시되는 과정에 대단히 편파적이고 위법한 사실이 발견되어 공천에 불복하고 원인무효 신청을 하며 재심을 요구한다.”라며 “여론조사 방법에 있어서 책임당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화조사 3회를 실시한다고 하였으나 다수의 책임당원에게 단 한 차례도 전화가 수신된 사실이 없고 일부 책임당원에게는 4회 이상 5회까지 통화를 시도 한 사실이 발견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직자가 공공연히 김수용 후보 지지를 부탁하고 영천시당 박○○ 사무국장 및 당 조직위원을 동원하여 김수용 후보를 지지 발언하는 행위를 하였다.”면서 “여론조사 결과내용이 사전에 김수용 후보에게 유출된 의혹이 있다. 이번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실시한 영천시장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반드시 공개하여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하라.”라며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명백한 불법선거임을 강조했다.  



또 “영천시 초유의 사태인 ‘미투’사건으로 인해 피해자가 1인 시위를 하고 이는 명백히 자유한국당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 김수용 후보자의 아버지와 동생이 공모하여 금전제공(선거법 위반) 혐의로 동생은 구속되고 아버지는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라며 “이러한 사실에 각 후보자는 공심위의 경선결정을 하는 자리에서 분명히 불공정한 경선임을 경고하고 재심의 할 것을 요청 하였으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지금 당장 후보자의 공천결정을 보류하고, 반드시 재심의를 통해 후보자의 자격을 재대로 검토 해주길 바란다. 전화여론조사는 경선 룰대로 적법하게 실시되었는지 조사하고 공표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하고 법적 조치도 불사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천반발 무소속출마 잇따라


광역의원 제1선거구 공천에서 탈락한 한혜련 도의원이 무소속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5일 영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민심은 물론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공정성을 무시했다.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는 것은 부당하다”라며 무소속출마를 선언하고 “당협위원장의 과도한 개입으로 많은 공천 잡음이 생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북도의회 60명의 의원 중 4명만이 여성이고 그중 3명은 비례대표이며 지역구는 저 1명뿐이다. 홍준표 당대표는 여성 청년50% 공천을 위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라고 강조하고 “현실은 허울뿐인 정책이었다. 당대표의 의중을 무시한 당협위원장의 개인적인 의중이 대부분 반영된 공천은 진정한 보수를 지향하는 자유한국당의 입지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시민의 공천으로 당당히 당선되어 지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를 보여드리겠다. 승리하여 보수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돌아오겠다.”라고 울먹였다.


한 의원은 해당행위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신녕에서 무소속과 함께 있었다. 기름 한 번 넣고 무소속과 이야기하는 것이 어떻게 해당행위냐.”라며 “당사무실에서 나온 이야기다”라고 했다. 무소속출마 배경에 대해 “11일간 오케이 사인을 못 받아 이렇게 됐다. 공심위에서 한혜련 공천을 주려고 했는데 여기 당협위원장 사인을 못 받았다.”라며 “시민들의 심판을 받겠다. 제가 당을 버린 건 아니다. 재심과정이 길다. 과감하게 탈당계를 냈다.”라고 설명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영천시당원협의회에서 차기 총선에서의 지역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에 무리한 자기사람 심기를 시도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하고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자들이 무소속으로 연대할 가능성도 있어 선거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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