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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향교내 맨 뒤 건물인 대성전이 보물 616호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4.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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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향교내 맨 뒤 건물인 대성전이 보물 616호”



영천향교 대성전은 보물 616호다.
대성전은 영천향교(현 공립중고등학교) 내에 위치하고 향교에 들어가면 맨 뒤 건물이다.
이곳은 공자와 포은 정몽주를 비롯한 25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봄 가을로 제를 올리며 성현들의 위업을 기리는 곳이다.


시민들은 영천향교 전체가 보물이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향교 전체가 아니라 향교내 맨 뒤 건물이다.
이 건물은 1435년(세종 17년) 중국 목수가 건축했다고 자료에 나오는데, 당시 특징이 정면 5칸, 측면 3칸을 구성한 겹처마 맞배집으로 양측 박공(지붕)에 풍판을 달았다. 기둥은 민흘림한 원기둥으로 하여 건물이 훤칠하게 보이게 했으며, 잡석기단 위에 자연석을 그대로 가져다 놓고 사용하였다는 것이다.


영천향교 대성전 보물 616호



대성전 건물 자체가 보물이며, 안에 있는 25성현들과 성현들의 위패 등은 보물이 아니다. 그러나 위패 또한 583년을 이어 내려오고 있으며, 25개 위패 모두 1세트를 형성하며 아주 잘 보관, 보물 가치가 충분하다고들 유림들은 말한다.


또한 영천향교 현존 건물은 대성전 외에도 들어가면 큰 건물인 10칸의 명륜당을 비롯하여 동재·서재·삼일재·전사청·내삼문·외삼문 등이 있다.
6개의 크고 작은 건물들도 잘 보관(유지 관리)돼 있어 영천향교를 방문하는 각 지역 유림들도 “깨끗하게 잘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럼 영천향교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전교(현 교장, 김달현)를 중심으로 의결기관이 운영위원회가 있고 자문기관인 원로위원회가 있으며,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 대표 격인 장의 50명(여성 10명)으로 구성됐다.


예산은 영천시 지원금과 자체 자금으로 운영되며, 연간 약 1억5천여만 원이다.(국학학원 운영비 제외)
예산은 다른 지역 향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인데, 이는 지난 4년 전부터 정부에서 시행하는 문화재 공모사업에 참여해 예산을 확보, 예산이 많이 늘어났으며, 이 예산은 모두 시민들에 돌아가고 있다. 
문화사업으로 시민들에 유익함을 주고 있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다.


대성전 내 있는 25성현 위패



지난 1983년 영천향교내 국학학원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국학학원은 시민들에 전통을 계승하는 문화 즉, 가야금, 한문, 붓글씨 등을 가르치는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국학학원은 도내는 물론 전국에서도 시행하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영천향교의 전통계승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상은 영천향교의 순기능이나 역기능적인 면도 있다. 향교를 중심으로 주변 개발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영천향교에서 현 부지 바로 옆에 현대식 국학학원을 건립하려고 했으나 문화재 관리법에 의해 고층을 올리지 못하는 바람에 향교에서 좀 떨어진 구 등기소 자리를 매입했는데, 이는 계획한 예산 보다 2억 원이 더 들어간 것(부지 매입)이다고 한다. 또 마현산 충혼탑의 철탑 높이를 영천의 상징화를 삼으려고 33m를 설계했으나 향교 문화재로 인해 11m 이상 못 올렸다는 것이 대표적이 사례다. 무엇보다 향교 주변에서 생활하는 시민들이 건축물에 대한 불만이 있다는 것이다. 신축은 거의 불가능해 안타까운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성전 내 가장 큰 위패인 공자 위패, 나무가 583년 됐다



지난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대구향교 소속 성균관 유도회에서 영천향교를 방문하고 대성전 25성현들의 위패를 알현했는데, 30여명의 방문자 모두가 “너무 관리가 잘 돼 있다. 고풍스러움이 그대로 보존된 것 같다. 전체를 보물로 해도 충분할 것 같다.”고 이구동성했다.


전국 240여개 향교가 있으며, 도내에서는 40여개 향교가 있는데, 향교가 보물로 지정된 곳은 7곳 뿐이다.
영천향교의 이 같은 노력으로 ‘깨끗한 향교 관리’가 자타가 인정하자 문화재청 담당자들도 이곳을 방문하면 “다른 곳과 달리 너무 잘 관리하고 있다. 명륜당 등 전체를 보물로 해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영천향교 김달현 전교는 “1907년부터 지금까지 전교 인원은 약 60여명이다. 재헌 국회의원인 정도영, 교육계 종사한 손종옥 이규택 정재성, 경주 숭례전 참봉 김규연 등 영천향교를 이끌어 오신 전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교육기관으로 좀 더 활성화를 위해 인성교육 강화, 청소년 고택체험, 인문학 강좌 등을 개설하고 열과 성을 다해 잘 이끌어 가도록 하겠다. 전국 최고의 으뜸  향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천향교 전교 임기는 3년 규약에는 단임제.
황태영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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