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숭렬당, 이순몽 장군 기거하던 집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4. 16. 20:00
반응형


                            숭렬당, 이순몽 장군 기거하던 집

                1433년 건립된 중국 양식 건물, 보물 521호 지정



숭렬당은 영천시 성내동에 위치한 조선초기 이순몽 장군이 생활하는 집이다.
이 장군의 집이 현재까지 내려와 당시 건축물 양식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1971년 보물 제521호로 지정됐다.
숭렬당은 세종 15년 1433년에 건립된 중국식 건물로서 구조와 형태가 아름답고 특이하다.


건물은 세종 원년 쓰시마 섬 정벌과 야인 토벌 등에 혁혁한 공을 세운 명장 위양공 이순몽 장군이 평소 기거했던 집이다. 현재는 장군의 위패를 받들고 봄가을로 제사를 올리고 있다.


약 600년 전에 건축된 집이 아직 모양이 튼튼하고 깨끗하게 보존, 당시 건축 기술 또한 짐작 할 수 있다.
숭렬당은 지난 1970년경 영천시 향유림에서 보물로 지정 받자며 추진위원회(위원장 노한용)를 구성해 활동했다. 현재로 치면 문화재청에 신청을 했다.


추진위원들의 열정적인 활동으로 1971년에 보물 521호로 지정받았다. 이순몽 장군이 생전 기거하는 생가다. 건물 전체가 보물이다. 목수는 중국 목수다. 지붕 형태가 독특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붕은 양쪽으로 빠져 나와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건축물 양식을 벗어난 중국식 양식으로 보물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의미다.(당시 우리나라 건축물은 대부분 처마가 위로 올라감)


숭렬당에 대해 설명하는 황태영 시민기자와 이문상 숭렬당 사무국장(좌)



건물의 기둥 석가래 등이 모두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나 건물 자체가 기울어져 있는 바람에 1970년과 2003년 중수를 2번 했다.


세종때 대마도를 단독으로 정벌한 이순몽 장군(1386-1449년, 영천이씨)은 태종 17년(1417)에 무과에 급제한 후 세종 1년(1419) 우군절제사로 대마도 정벌에 나가 대승을 거두었다. 1425년 중국 선종이 즉위하자 이를 축하하는 사신으로 중국에 다녀왔다. 1433년 중군절제사가 되어 파저강의 야인을 토벌하여 그 공로로 판중추부사가 되었다. 1434년 경상도 절제사, 1447년 영중추원사를 지냈다.이순몽 장군의 묘는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 칠읍산 능선 아래에 있다. 묘는 2개의 봉분으로 부인과의 합장묘이며, 화강암 석재를 이용하여 무덤을 보호하는 둘레석을 2단으로 둘렀다. 이러한 묘의 형태는 고려의 양식을 이어받은 전형적인 조선초기의 양식이다.


숭렬당에 대해서 잘 아는 영천이씨 숭렬당 이문상 사무국장(봉동, 71)을 지난 2일 숭렬당 현장에서 만나 숭렬당의 상세한 사연을 들었다.



숭렬당은 지난 2009년에 공원을 완공했다. 그 이전엔 영천이씨 문중에서 이병락씨 등과 함께 1년에 풀베기 등을 2번하고 관리하는 것이 전부였으며, 관리인이나 문화재 근무자 등도 전혀 없었다.
1년에 향사 한번과 추향제 한번 올리고 있었다. 임고서원의 경우 춘추로 향제를 올리고 있으나 숭렬당은 추향제만 올리고 있다. 추향제는 향교 장의 등 유림에서 6명이 와서 지낸다. 



영천이씨 일가들이 하는 것은 아니다. 일가들은 매년 정기총회 또는 사당행사를 하고 있으며, 숭렬당 관리위원장은 영천이씨 관향지 이활규 종친회장이다.


숭렬당의 다른 기능도 있었다. 숭렬당은 정담 선생이 향서당과 향청(지금의 면 사무소와 비슷, 관청밑 기관)을 한 곳이다. 후학을 양성하고 공부도 했으며, 향유림내에서 상 또는 벌을 주기도 했다. 후학들이 이곳에 들어오려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



올해부터 문화재 안전경비원 근무를 하고 있는 이문상 사무국장은 “숭렬당은 24시간 관리 감독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전국에서 (단체로)문화재 관련 연구회에서 많이 온다. 또 학교에서 지역 문화재 담당 선생이 인솔해서 학생들이 답사를 하기도 한다.”면서 “초등학생과 중고 학생들은 단순 구경삼아 오나, 사전답사 하고 예약하면 해설사가 현장에 나온다. 해설사를 통해 설명을 들으면 숭렬당의 가치와 이순몽 장군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사전 예약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사전예약은 영천시 문화재 담당 부서 054-330-6354.
황태영 시민기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