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면서 공권력을 유지”… 지역최초 여성 파출소장
화남면파출소 권소희 경감
“여경의 강점은 힘이 아니라 행정이나 대민업무에 있어 더욱 섬세하고 꼼꼼하다는 거겠죠.” 부드럽고 따뜻하게, 하지만 공권력은 잃지 않도록 일해야 한다고 다부지게 말하는 권소희 화남파출소장(52·여)
권소희 경감은 지난 1월 19일자로 화남면파출소로 발령, 영천지역 1호 여성파출소장이다. 2015년 경감으로 승진한 후 경산경찰서 여성청소년 계장을 지내고 이듬해 2016년 1월 영천경찰서 역전파출소로 돌아왔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최근 동계올림픽의 컬링종목으로 급부상한 곳, 일명 영미동네가 그녀의 고향이며 1990년에 경찰공무원 시험을 통해 경찰이 되었다고 소개한다.
화남면파출소 근무에 대해 묻자 “시내권에 있다가 면부에서 근무해보니 어르신들이 부모님처럼 관심과 기대감을 보여주세요. 여자 파출소장이 왔다며 일부러 찾아와 인사를 해주는 분들도 많고 아무래도 면단위 마을이라 사건사고보다는 교통사고가 빈번해 그 부분을 중점관리하고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해야죠.”라 소감을 전했다.
권소희 화남파출소장
권 소장은 “경북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여성 경찰고위직 숫자가 비율적으로 적은 편이에요. 어쩌면 보수성향의 지역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여경이라도 실력이 월등한 후배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어 점점 여경들의 승진기회가 커지고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생각을 피력했다.
경찰이라는 직업의 한계점에 대해서 권 소장은 “행정업무나 말로 하는 일이 아니고 때로는 완력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므로 여성에게는 힘의 한계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또 일반 경찰의 경우 신고가 들어오거나 순찰시 2인 1조의 파트너로 함께 움직여야 하고 완력을 써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니 여경파트너를 꺼리게 될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소희 소장은 “현재 우리지역 파출소나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여경은 30명 가량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 언론에 알려지는 것은 달갑지 않지만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이를 계기로 우리 여경들이 더 열심히 일해서 승진할 수 있도록 자극과 격려를 주고 싶어서 인터뷰에 응한 것이에요.”라고 밝혔다.
권소희 파출소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부드러운 경찰’ 이미지를 주며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필요한 민원해결을 위해 최 일선 현장에서 감성치안을 펼쳐나갈 것이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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