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영천시경계탐사대, 화산면 당지리 - 화남면 구전마을

영천시민신문기자 2018. 1. 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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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경계탐사대

화산면 당지리-화산산성 입구 - 구전리 경계 - 화남면 구전마을



영천시 경계탐사대는 12월 9일 오전 영천시청을 출발, 경계탐사 출발지인 화산면 당지리에 도착, 가벼운 체조를 한 뒤 경계탐사에 들어갔다.
당지리로 올라가면 화산산성 능선이 나오는데, 지난달에는 당지리에서 올라 화산산성 능선에서 좌측으로 탐사해 나갔으며, 이번에는 화산산성 능선에 올라 화남면 방향인 우측으로 탐사해 나간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이 -6.4도라 평소 보다 추운 날씨로 인해 6명의 대원이 참석, 탐사대 발족이 후 가장 적은 인원이 참가했다.


출발하자 마을로 들어섰는데, 당지2리 마을을 지나다 집 앞에 감나무들을 만났다. 아직 홍시가 나무에 많이 달려 있었다.
매미채를 이용해 감을 따려고 했지만 좀처럼 쉽진 않았다. 윤우록 대원이 시도 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이에 보다 못한 집주인 아주머니가 나서 채를 잡고 단숨에 감을 땄다. 채 속에 2-3개 감이 담겼다. 한 개씩 나눠 먹었는데, 그야말로 아이스 홍시로 살짝 언 느낌이 나는 홍시 맛이 일품이었다. 초겨울 추위로 인해 아이스 홍시가 멋지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자연에서 만든 아이스홍시, 나머지를 모두 따 가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탐사 코스에서 만난 영천시 야생생물협회원들



서쪽 산위에는 초승달 보다 큰 달(하현달, 음력 22일-23일)이 보였다. 대낮에 저렇게 선명한 달을 보기는 처음이다.
지난달처럼 탐사 초입은 대부분 경계 능선에 가기 위한 진입로다. 진입로가 모두 임도로 개설, 활동에는 편리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전기울타리



임도도 수로와 사방댐 등 다양하게 만들어져 있어 산림을 보호하는 기능이 발달한 것으로 보였다.
임도 끝부분에 도착하니 트럭 1대와 짚형 승용차가 올라왔다. 갑자기 개들이 나타났다. 놀라서 뒷걸음 쳤으나 사냥하러온 사람들이었다. 알고 보니 영천 사람들이었다. 영천시 야생생물협회(회장 모순국) 회원들이었다. 개 3마리를 데리고 왔다. 개 목에는 모두 송수신기를 달고 있었다.




개들이 사냥감을 발견하면 엽사들은 송수신기로 개의 위치를 확인하고 즉시 현장으로 가 총을 쏘고 먹잇감을 포획한다.
탐사대원들은 엽사들과 오래동안 같이 갔다. 화산산성 입구(당지리에서 올라가면 화산유격장 시설물이 나오는 곳)까지 갔다. 화산산성 입구(공식적인 입구는 아님)는 신녕면, 화산면, 군위군 화북면 3개 지역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3개지 경계에서 동쪽으로 이동한다. 여기서부터 경계다. 동쪽 방향이 화남면 방향이다. 능선 따라 탐사해 나갔다. 처음으로 이 구간을 탐사했다. 코스는 아주 편했다. 약 1km를 가야 화산산성 입구, 작은 일주문을 만난다. 화산산성 동쪽 입구는 화남면 구전리다.




화산산성 입구에 도착했다. 충성로라고 명명했다. 이곳은 3사관학교 유격장이다. 수많은 생도들이 화산유격장을 거쳐 갔다. 이제는 과거처럼 유명하진 않다. 군인들 보기도 어렵다. 그만큼 군인들이 줄어들었다는 말이다.
12시경 충성로 출발지점에서 점심캠프를 차렸다. 차가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보온성 있는 음식들을 많이 가져왔다. 즉석에서 물을 끓여 컵라면 먹는 맛은 일품이다.




멀리 서북방향으로 보현산과 면봉산이 보였다. 천문대도 가물가물 보였다. 천문대 정상 높이와 같은 보현산 시루봉에서 출발한 영천시경계탐사대가 어느 듯 한 바퀴를 다 돌아가고 있었다. 이제 3-4코스만 탐사하면 영천시 경계를 모두 한 바퀴 돈 셈이다.



화남면 구전리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좌측엔 군위군 고로면 화북댐이 나온다. 화북댐 전경도 볼만하다. 겨울 가뭄이라 물이 많이 차 있지는 않았다.
좀 더 내려가니 산악 동호인들이 달아둔 리본이 많이 보였다. 이곳이 경계지로 내려가는 표시였다. 경계를 따라가면 구전리를 거쳐 화북면 용계리와 방가산 등으로 가는 곳이다.




내려가는 코스가 만만찮아 보였다. 다음달 이곳에서 출발해야 한다.
여기서부터 구전리 마을까진 경계가 아니다. 경계지로 가기위한 진입부분이다. 다음달 출발도 먼 진입로를 거쳐야 경계 능선에 도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을로 가까워지니 논밭이 많이 보였다. 논밭에는 전기가 흐른다는 주의 표시를 한 전기울타리들이 간혹 보였다. 전력은 태양전지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태양전지 단말기를 보지는 못했다. 전기울타리 감전사가 전국적으로 1-2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오후 3시경 구전리 마을에 도착하고 시청으로 귀가하는 버스를 타고 시청으로 향했다.
이날 탐사거리는 11.9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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