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공무원 부인으로 구성된 특별한 단체… 보이지 않은 곳에서 봉사

영천시민신문기자 2017. 7. 14. 17:00
반응형



   공무원 부인으로 구성된 특별한 단체… 보이지 않은 곳에서 봉사
                                     별사랑 봉사회



영천시 산하기관에 근무하는 5급 이상 공무원 부인들로 구성된 별사랑 봉사회를 소개한다. 오래전부터 체계적인 조직은 아니라도 지역의 어두운 곳을 찾아 조금씩 사랑의 손길을 펼쳐왔고 2008년부터 박순득 회장을 비롯해 50여명의 회원으로 조직해 회칙을 만든 후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김경애 총무는 “처음에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면서 봉사활동으로 우리 지역사회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보자는 목적으로 시작했어요.”라며 두 달에 한 번씩 회의를 하고 그날 곧바로 복지시설을 방문한다고 소개했다.


박순득 회장(시장 부인)은 “남을 위해 도움을 주면서 살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죠. 건강한 우리가 단지 친목만을 위해 만나는게 아니라 사회 취약계층을 찾아 작은 도움이라도 베풀 수 있다는 데 감사해요.” 동화구연도 곧잘 한다는 박 회장은 복지시설을 방문하면 주어진 많은 일거리를 해결하고 틈이 나는 시간에 어르신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기도 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회원들은 입 모아 자랑했다.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별사랑 봉사회원들은 조동화 시인의 ‘나하나 꽃피어’라는 제목의 시를 함께 읊었다. 봉사활동이 이 시와 닮았다며 박순득 회장이 늘 강조하는 내용이라면서 하나같이 밝게 웃었다.


“나 한사람의 행복을 여러 사람에게 나눠주면 행복이 바이러스처럼 전염되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평소 봉사에 대한 박 회장의 소신이라 생각되는 말이다. 별사랑 봉사회의 주요활동은 불우이웃돕기와 사회복지시설, 취약계층 돕기 등으로, 연2회 명절 위문금을 전달하거나 연6회 나자렛집 방문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꾸준히 장학금을 기탁해 온 것이 지금까지 1230만원에 달한다.


또 시에서 개최하는 크고 작은 행사에 참가자들을 격려하거나 위문을 위해 다과를 준비하며 대외적인 큰 행사에도 자원봉사 및 선수단의 서포터즈로 남모르게 활동하고 있었다.


최선애 부회장(부시장 부인)은 “아직 회원이 된지 얼마 안 돼서 모르는 것이 많지만 회장님을 비롯해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모습을 보고 어느 조직 못지않게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에 놀랐죠. 지역에 몸담고 있는 간부공무원들의 부인들이 지역의 그늘진 곳을 찾아 따뜻한 손길을 펼치고 있고 거기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라 조심스럽게 말했다. 참고로 별사랑 봉사회는 시장과 부시장 부인이 당연직으로 회장, 부회장을 맡도록 되어 있다.


남편들이 영천시정을 돌보는 공무원이라는 구성원의 특성상 외부에 드러나는 활동보다 내조의 차원에서 보이지 않게 작은 도움을 보태자는 아낙네들의 순수봉사단체라고 강조하는 별사랑 회원들이다. “저희는 영천여성단체협의회에는 가입되어 있지 않아요. 하지만 순수 봉사단체니까 우리를 필요로 할 때 즉 여성관련 캠페인이나 큰 행사를 할 때 인원이 필요하면 언제든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김경애 총무의 설명이다. 회원의 자격은 남편이 재직 중인 공무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남편이 퇴직을 하게 되면 탈퇴하는지 물었더니 “봉사를 하는데 단 한가지라도 조건이 달리는 것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처음 구성요건이 그러니 저희도 다른 방안을 모색했어요. 바로 ‘별사랑2’를 만들어서 퇴직자 부인들도 함께 활동할 수 있게 되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고 했다.


최근 퇴직자 부인들 20여명으로 결성한 별사랑2의 박순교 총무는 “앞으로 계획은 지역발전을 위한 봉사에 힘을 보태려고 해요. 별2 팀은 단체로 친목을 도모하면서 사회교육도 받고 별사랑을 보좌하는 봉사활동을 하게 될 거에요.”라 첨언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