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마른장마에 속타는 농심… 강우량 없어 과수작물 피해

영천시민신문기자 2017. 7.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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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른장마에 속타는 농심… 강우량 없어 과수작물 피해
                                 댐 2개, 저수지 986개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장마철 집중호우도 영천을 비껴갔다.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서 물난리가 발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영천은 비가 없는 마른장마가 연일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영천시 6월부터 7월 10일까지 40일 동안 기상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비가 내린 일수는 14일이었고 전체 강우량은 23.9㎜에 불과했다. 일자별로 보면 6월 1일 1㎜, 2일 0.5㎜, 6일 1.5㎜, 7일 0.3㎜, 13일 0.5㎜, 20일 2㎜, 21일 0.5㎜, 25일 8㎜, 26일 0.2㎜, 29일 0.1㎜, 7월 1일 0.1㎜, 2일 2㎜, 3일 0.2㎜, 4일 7㎜로 나타났다.  


그만큼 비가 적게 내려 가뭄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많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영천시는 가뭄극복을 위해 예비비 15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시민신문 971호 1면 보도).


이처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농민들이다. 특히 복숭아, 살구 등 과수작물이 수확기에 접어들었지만 충분한 수분공급이 되지 않아 씨알이 굵어지지 않아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화산면의 과수농가는 “과수원은 대부분 산간지역 비탈진 곳에 많이 위치해 있다. 물을 대는 것을 한계가 있다. 당도는 높아졌지만 씨알이 적어 상품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다른 지역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영천은 언제쯤 시원하게 비가 내릴지 걱정이다.”고 하소연 했다.


대창면의 과수농가는 “논과 밭 형태의 과수원은 물대기가 수월하지만 산비탉에 있는 과수원은 힌듬 상황이다.”며 “올해 복숭아 가격은 좋은 편이나 예년보다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천에는 댐이 2개(영천댐·보현산댐)있다. 저수지는 총 986개(영천시 관리 893개·농어촌공사영천지사 관리 93개)다. 암반관정 364개, 양수장 57개, 양수기 110대 등 수리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시민들은 “영천은 예전부터 지리적으로 강우량이 적었기 때문에 저수지를 많이 축조했다. 영천시민이라면 영천에 저수지가 많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라며 “이번 여름에는 가뭄이 극심하지만 저수지가 많은 덕분에 그나마 가뭄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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