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둔치 무대 바닥 미끄러워 보완 필요
"정말 미끄러워요. 행사를 하다가 넘어지는 친구도 있어 위험하기도 해요. 조금만 신경쓰면 좋은 공연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7일 영천강변공원 무대장에서 영천 청소년 문화존에 참여한 지역 청소년들의 간곡한 부탁이다.
지역에서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리는 장소는 당연 영천강변공원 무대이다. 그런데 이 무대의 바닥이 너무 미끄러워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들이 곤혹을 치르기도 한다. 지난 27일 저녁 영천 문화존 개막식에 참여한 지역의 청소년들은 각 학교 동아리활동으로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그러나 미끄러운 바닥 때문에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금호강 둔치 무대
문화존에 참석한 고등학생은 “밴드동아리도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댄스동아리는 신발에 물을 묻히고 올라가는 등 힘든 공연이었다.”며 “우리들(학생)에게 문화존은 유일한 각 학교 동아리 소통의 창구인데 바닥재질을 바꿔 더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면 합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앞서 어린이날인 지난 5월5일에도 태권도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지만 미끄러운 바닥으로 낭패를 보기도 했다. 태권도 시범에 참여한 학생은 “기술동작을 하려고 해도 바닥이 미끄러워 위험부담이 크다. 혹시나 다칠까봐 나도 모르게 위축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공연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의 경우 바닥에 작은 이물질에도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어 바닥재질 선정에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며 “영천강변공원 무대는 주변의 꽃가루 등 이물질이 많은데 도료를 입혀 더욱 미끄러운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도 이제 영화관처럼 무대가 관람객보다 낮게 위치한다.”며 “2015년 문화의 달 행사에서 임시로 만든 공연장처럼 관람객을 고려하는 야외공연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영천시 담당자는 “올해 1월 발령받아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시민들과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끼면 현장을 답사한 후 최대한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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