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주유소사업 잇따라 진출… 가격인하 경쟁 불가피
기존 주유소 초긴장
지역의 단위농협에서 직영주유소를 잇따라 개점하자 기존 주유소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협은 수천 명에 달하는 조합원을 둔 조직으로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유류판매가격 인하에 나설 경우 기존 주유소들의 판매가격 책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에서 가장 먼저 주유소 사업에 진출한 조합은 금호농협(조합장 정윤식)이다. 지난 2014년 7월 금호읍 농산물유통센터 입구에 ‘금호농협클린주유소’를 개점했다. 당시 금호농협은 농민단체에서 면세유의 가격이 타 지역보다 100~200원 가량 비싸다고 주장함에 따라 조합원 숙원사업의 해결 차원에서 주유소를 개설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윤식 조합장은 “면세유 가격을 개인 주유소보다 더 싸게 공급하기 때문에 농민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개점 후 6개월가량 (기존 주유소의 항의로) 애를 많이 먹었다.”면서 “면세유를 저렴하게 공급하다보니 현재 직원 월급을 주고 현상유지는 하고 있다. (환원사업 차원이기 때문에 수익을 많이) 남기면 안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경농협(최부석)은 지난 4월 25일 고경면 해선리 소재 농협본점 옆 부지에 ‘고경농협클린주유소’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2015년부터 주유소 신축을 추진했으며 2016년 1월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동의를 얻고 9월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 3월 건축물을 완공하고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날 준공식을 가졌다.
최부석 조합장은 “그동안 여러분이 성원해 주신 덕분으로 저희 농협주유소가 무사히 준공식을 하게 되었다. 조합원과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주유소가 6년 전인 2011년도에 처음 거론되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중단되었다.”며 “그러다 2015년 다시 추진하자는 대의원들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조합원 주민과 소통 공감을 통해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 덕분에 순조롭게 완공됐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우리 조합은 경제사업보다 신용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 조합원을 위한 경제사업발굴에 끊임없이 연구 노력하고 있다. 이제 그 시작을 주유소를 통해 시행하려고 한다. 고품질의 유류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여 농민실익향상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임고농협(조합장 최용수)은 지난 4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주유소 개점을 기정사실화했다. 최용수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모두 농협주유소 개점을 원하고 있다. 주유소를 개설할 부지는 이미 충분히 확보돼 있다.”며 분위기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과 관련해 “오는 11월경 총회에서 동의를 얻고 내년 2월경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농협의 잇따른 주유소 진출로 지역 주유업계의 고객유치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유류가격 인하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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