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안면 폐전자제품 처리공장 반대 목소리 점차 높아져
공장 입구와 시청 앞에서 반대 시위
북안면 폐전자제품 처리공장 반대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폐전자제품 처리공장은 북안면 효리 일대에 들어섰는데, 효리 주민들은 “청정 지역에 환경오염 공장이 웬 말이냐”를 주장하며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주민 30여명은 준공식이 열린 이 공장 입구에서 집회를 가지고 주민들의 뜻을 주장했다.
공장 입구에서 시위를 펼치는 주민들
주민들은 오전 일찍부터 입구에서 사전에 허가 받은 집회 장소 내에서 징과 꽹과리를 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알렸다.
주민들의 주장은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야할 공장이 청정지역에 허가한 이유를 밝혀라” “부지매입 과정에 모 시의원 개입 등 일련의 의혹을 밝혀라” “진정한 주인은 농사지으며 살아온 주민들이다. 주민들의 생존권을 담보로 할 수 없다” 등을 주장했다.
오전에는 이곳에서 시위를 하고 낮 12시경에는 버스를 타고 영천시청 앞에 모여 2차 시위를 펼쳤다.
시청앞에서 시위를 펼치는 주민들
2차 시위도 마찬가지로 조용하게 자신들의 뜻을 주장했다. 이곳에서는 점심을 자장면으로 시켜먹은 뒤 현수막을 걸고 농악으로 시위대를 결집시키며 자신들의 뜻을 주장했다.
이어 오후 2시가 넘어 대표단들은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장실로 갔으나 소회의실에서 기업유치단장과 면담을 했다.
시청내에서 자신들의 뜻을 전달하는 주민들, 뒤에는 정보과장 등 정보형사들이 있었는데, 이날 형사들의 행동은 과잉친절로 보였다
조녹현 기업유치단장은 “깨끗함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해도 된다. 시내 8백 개 공장중 깨끗함에 있어서는 50개 내에 들어갈 정도며 아주 쾌적한 공장이다. 여러분중에도 견학가본 사람은 알 수 있을 것이다”며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주민들에 공장의 깨끗함을 강조했다.
주민들과 대화는 짧게 하고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행정에서는 서면으로 답하기로 했다.
영천시는 주민들의 주장도 찬반으로 나눠져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나 소수의 주민들이 주장하는 말도 귀 기울여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 대화할 필요가 있다.
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서면으로 답변한다는 영천시 기업유치단장, 뒤쪽에는 마찬가지로 사진기를 가진 정보형사들이 서 있다
한편, 주민들의 집회 전 경찰 정보부서에서 “신청 허가 구역 내를 벗어나면 잡아간다” 등의 말로 순수한 주민들을 공공연히 협박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는데, 이에 경찰 담당자는 “말이 잘못 전달됐다. 허가 구역을 지켜야 안전을 보호한다는 말을 한 것이 잘못전달 됐다”면서 “오늘도 현장에 질서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많은 경찰력이 동원됐다. 집회 장소에 주차된 차까지 우리가 치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 내부 모습인데, 폐전자제품을 안에서 모두 분쇄하고 밖에 나오는 원료를 따로 모으는 시설
폐전자제품을 분쇄하고 나면 나오는 원료들을 전시해 두고 있다
가장 많이 나오는 철, 철은 다른곳에 모아 두고 있다
공장 천정에 닥트시설이 10여가 보이고 있다. 내부에서 나오는 좋지 못한 공기를 대기중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공장 주변은 청정지역 뿐이다. 아무런 시설이 없다. 오직 농토뿐인데, 청정지역에 폐전자제품 공장이 웬말이냐고 주민들이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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