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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 권혁록 직장, 30년간 창의적인 직장생활로 금탑 산업훈장 수상

영천시민신문기자 2016. 5.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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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신 권혁록 직장, 30년간 창의적인 직장생활로 금탑산업훈장 수상




우리지역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활동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시민이 많습니다. 2016년 3월 14일부터 시민신문 시민기자 연중기획으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매력 있는 시민을 찾아갑니다. 정이 넘치는 영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는 시민이 취재대상입니다. 시민신문은 영천을 밝게 만드는 창의적인 시민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지역 대표기업인 (주)화신의 권혁록(58) 직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아 세간의 큰 화제가 되고있다. 산업현장의 용접공이 금탑훈장을 받은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한다. 화신 김해용 노조위원장의 도움으로 권 직장을 만나 그의 인생여정에 대해 들어보았다. 

 
권 직장은 먼저 “위원장을 비롯해 회사에서 추천해 주어 훈장을 받게 되었지만 솔직히 부끄러운 마음이 들어요.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큰 상을 받아 영광이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회사가 고맙죠.”라는 겸손한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뒤 양계장 관리부터 시작해 이어 용접기술을 배웠고 자동차 부품 강소기업인 (주)화신과 인연을 맺어 이곳에서만 30여 년 간 근무, 생산직 최고 직위인 직장에 올랐다고 했다. 35년 용접공인생, 화신 입사 후 3년 만에 조장이 되고 10년 이상 걸려 반장이 되었고 다시 그만큼의 세월이 흘러 직장의 직위를 얻었다.


                                             화신 권혁록 직장, 금탑훈장을 수상했다




한 회사에서 근속했고 햇병아리사원에서 시작해 조장, 반장, 직장까지 긴 세월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을 터이다. 함께 자리한 김해용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주로 대기업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는데 이번에 화신에서 수상자가 나와 회사의 홍보가 되며 또한 지역의 자랑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 권 직장은 평소 회사생활도 모범적이고 항상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 모든 직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며 말을 보탰다.


매년 회사에서 모범사원과 제안서 제출부문에서 시상을 하고 있는데 권혁록 씨는 3년 연속 제안최우수상을 수상한 화려한 작업경력을 가졌다. “예를 들어 중앙난방처럼 원하든 원치 않던 작업장 내부의 에너지를 풀가동해야만 할 때 낭비되는 에너지를 아끼고 효율성을 높이고자 생산라인 개별 에너지가동에 대해 아이디어를 냈어요. 아이디어 시행 후 생산원가를 줄이는데 큰 성과를 얻었다고 판단해 회장님께서 상을 주신 겁니다.”라 말하는데 항상 수첩을 지니고 다니면서 메모하는 습관과 평소 작은 것들도 허투루 보아 넘기지 않는 철두철미한 그의 성격이 낳은 결과인 듯하다. 

 
권 직장의 동료애는 특히 남다르다. “저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에서 만난 동료들이지만 후배들에게는 멘토가 되어주고 힘든 일은 서로 다독여 주는 것이 아주 중요해요.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 아니겠어요. 내가 혼자 하는 건 100퍼센트이지만 서넛이 모이면 1,000퍼센트에 도달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몸소 체험하기 때문에 잘 압니다. 지금껏 내가 낳은 성과도 모두 동료들의 지지와 협력이 있어 가능했던 일입니다.” 라며 덧붙여 술회했다.


현장직 뿐만 아니라 대졸 신입사원들도 업무나 사람관계가 힘들다고 사직서를 내려고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로 방에 불러 소통을 통해 마음속 갈등을 풀어놓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어렵게 입사해서 그만두는 안타까운 일을 막아주려는 동료애의 예이다. 

 
지난해 그의 아들이 “아버지는 어떻게 한 회사를 그리 오래 다니실 수 있었나요 그만두고 싶을 때 어떻게 하셨어요?” 하는데 아들의 눈치를 보니 일이 힘들어 그러나보다 판단했었고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먹고 살기에 바빠 그런 생각이 안 들더라, 10년 안에 월세 방에서 벗어나야겠다는 계획으로 시작해 8년 만에 그 꿈을 이루었고 두 번째 사퇴의 위기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가진 일에 대한 지식과 역량이 너무 아까워 안 되겠다 생각했으며, 다시 이후 10년은 회사에서 쌓은 인간관계와 친구 동료들이 아까워 나갈 수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감동적인 일화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저는 우리 화신의 회장님을 가장 존경합니다. 방 한 칸 없는 내게 일을 하게 해 집을 사고 잘 살 수 있게 만들어 주신 분이고 이런 기업을 이끈다는 자체만으로도 존경 받을 분이죠.”라고 말했다.


“제게 91년부터 모든 것을 기록해 놓은 노트가 있는데 평소 일에 대해 기록한 것들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후배들에게 남겨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공부를 좀 더 해서 재능기부로 강의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라며 “인내와 끈기가 결여된 젊은이들은 꼭 동기부여가 필요해요. 손을 잡고 원을 만들 때 나 한사람이 빠지면 원이 되지 못하므로 그만큼 스스로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면 그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공할 겁니다.”라고 전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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