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생 CEO 먼데이치킨 '박빙' 앱 개발

 

                     고등학교 졸업생  ceo 먼데이치킨 박빙 앱 개발

                                 영동고등학교 백시열 군

 

 

 

영천시에서 진행한 2015년 청년창업지원사업에 고등학교(영동고) 3학년 재학생 신분으로 7개월간의 과정을 수료(본보 896호)하고 대학진학과 함께 CEO로서 첫발을 내딛은 백시열 청년사업가를 만나보았다.

인터뷰를 위해 대면한 그의 모습은 또래보다 더 어려보이는 그야말로 딱 고등학생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는 의젓하게 명함과 브로슈어를 내밀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가 내민 명함에는 ‘먼데이치킨(Monday Chicken)’이라는 상호와 함께 ‘신개념 스포츠 매칭 서비스, 박빙’ 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영천시 청년창업지원사업을 수료한 후 사업자를 내고 창업을 시작했다는 말과 함께 12월 1일 발행한 일반과세 사업자등록증과 12월 22일 받은 영천시 청년창업지원사업 수료증을 보여주기도 했다.

“먼데이치킨은 저와 함께 세명의 팀원이 함께 일하며,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박빙’은 이 회사에서 개발한 스마트 어플로 아마추어 스포츠 마니아들에게 최적화된 경기 상대를 찾아주는 어플리케이션이죠. ‘박빙’의 유료회원에게 경기 일정과 조건에 맞는 경기 상대, 가까운 경기장 예약 등을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고교생 CEO 백시열군이 사업자 등록증을 보이고 있다

 

 

‘박빙’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처음에는 이 어플이 ‘사업적 수익과 연계가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으나 경기장을 운영하는 사업주와의 추천서비스가 포함된 대목을 보았을 때는 무릎이 탁 쳐졌다. 잘 운영하면 돈이 되겠구나! 

올해 나이 19세, 이제 갓 대학을 합격한 예비대학생으로 그는 얼마 전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최종 합격했다. 그 어렵다던 인서울에 성공한 것이다. 그동안의 IT분야 개발실적을 통한 창의인재전형 합격자였다. 그의 이력을 들어보면 창의인재전형자 중 단연 탑의 성적을 기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중 1때 스마트폰을 처음 접했는데 어플 작동되는 것이 너무 신기해서 나도 책을 보며 공부를 시작했어요. 얼마 안돼 간단한 어플을 만들게 되었는데 친구들에게 보여주면 굉장히 반응이 좋았어요. 그때는 특성화고인 서울 한국디지털미디어고에 진학하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아주 열심히 했어요. 비록 떨어졌지만요.”

그렇게 IT 공부를 계속했고 그러한 그의 능력이 인정돼 고등학교 3년 동안 방학때마다 홈페이지 개발 회사인 링키지와 (주)미텔슈탄트 등에서 단기 인턴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고 한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의 세계에서 사원으로 일하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약 60만원의 월급을 받았는데 월급의 액수보다 일하면서 배우는 것이 더 많았어요. 또 창업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스포츠 매칭 서비스 어플을 개발하게 된 데는 그가 볼링 마니아였던 것이 한 몫 했다고 한다. 고2 여름방학 때는 영천시 대표 볼링선수로 도민체전에 출전하기도 했던 실력파 볼링선수로 축구도 좋아해 일요일이면 아버지를 따라 동네 조기축구도 빠지지 않는다는 것.

“박빙 어플은 아직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어요. 기획적인 부분을 보완해서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 사이 다른 어플을 만들어 수익 창출을 도모하려고 계획중이예요. 아직 수익은 없는 상태거든요. 저와 함께 일하는 팀원은 모두 서울에 있는데 주로 온라인을 통해 회의를 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해커톤(해킹+마라톤) 등의 행사에 참여하는 등 IT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해왔던 사람들로 저와 마음이 잘 맞아 팀원으로 함께하게 되었어요. 두 팀원 모두 서울에 있는데 제가 서울에 가게 되면 소통이 더욱 원활해 질 것 같아요.”

백군은 이번 수능을 마치고 수험생을 위한 할인정보 모음 어플을 만들어 하루 사용자가 수백 명에 이를만큼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한다.
혼자 여행 떠나는 것을 좋아하고 볼링과 스포츠를 즐기며 무엇보다 직장에 다니기보다 창업을 통해 내가 만들고 싶은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백시열 CEO. ‘일상생활을 더 편리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좀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백군의 미래가 크고 창대하게 펼쳐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