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부농
사과전문가 조광현씨 사과로 연 1억8천만 원 매출
은하수마을 영농조합법인, 아이쿱생협 출하
농업기술센터의 소개로 찾아간 사과전문가 조광현(49)씨는 북영천IC 입구 건너편에 위치한 은하수마을 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작업장에서는 조합회원 6명이 바쁘게 선별·포장작업을 하고 있었다.
2007년 처음 영천에서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지금까지 20명으로 회원이 늘어나 있다. “조합 결성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농산물은 전량 아이쿱(icoop) 생협으로 출하 판매하고 있어 판로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는 조광현씨다. 생협은 현재 전국 140여개 지점과 15만명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되고 있고 전국사과생산지 중에는 영천이 가장 마지막에 가입한 것이라고 첨언했다.
사과전문가 조광현씨가 사과를 선별하고 있다
그는 화장품판매업을 하다 실패하고 고향에 돌아와 농사를 시작한 것이 17년이 되었다고 한다. 현재 사과유명지인 화북 오산에서 자신의 사과밭 2만3,100㎡(7,000평)과 복숭아 9,900㎡(3,000평)의 농사를 짓고 있다. 사과로 연간 1억8,000만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아버지의 농사를 이어받아 조금씩 과수원면적을 늘려갔고 농사짓기에 크게 힘든 점은 없었지만 대량으로 판매할 방법이 가장 문제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처음 3년간 농사를 지어본 결과 농협과 공판장을 통해서 판매하는 것은 빈곤의 악순환처럼 크게 남는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협동조합을 만들어 농사짓는 것부터 의논하고 열매솎기와 사과따기도 서로 일손을 도와가며 해낸다. 또 회원들이 농산물을 거두면 전부 모아서 공동작업을 하고 공동판매를 하게 되었다.
“아이쿱(icoop) 생협에 가입하려면 출자금만 1,000만원을 내야되고 연말에 조합의 규칙에 따른 시험을 치루어야 하는 등 조금은 까다로워요.”라며 “가입 후 조합 기여도 혹은 출자금과 판매에 따라 배당금이 입금되지요.”라고 설명했다. 농사에 있어서 친환경농업을 지향해오며 과일은 저농약, 채소는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것이 조합의 원칙이다.
은하수마을조합의 매출은 20억 가량이 되고 전체회원의 관리는 범위가 커지는 만큼 쉽지 않다고 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가지고 해마다 전국적인 사과따기 체험이 시작되면 200명 이상의 체험객이 참가하고 있어 매우 분주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은하수마을 영농조합법인 조합원들이 사과를 선별하고 있다
조씨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사과대학 첫회를 수료했고 농민사관학교는 물론 모든 사과관련교육은 빠짐없이 다 듣는 열정으로 임했다.
최근에 지속적인 기온상승으로 화북지역의 사과농사전망이 어둡지 않냐는 질문에 “아직은 오산사과의 명성은 여전합니다. 우리 사과는 다른 곳과는 차별적으로 토양, 기후가 사과농사에 적절하고 농부들이 사과 한알한알에 얼마나 정성을 기울이는지 모를 겁니다. 그 오산사과의 명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향후 수년동안 끄떡없이 생산할 수 있어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귀농인에 대한 조언으로 “대부분 도시이주자들인데 농촌에 와서 정서적으로 분위기를 맞추어가야 서로 동화되고 잘 살 수 있다.”며 “고학력이 농사를 짓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냐 자신의 아집을 버리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몸소 체험한 농부들의 기술적인 조언을 따라야 농사에서 뭔가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조씨는 농산물의 생산도 중요하지만 유통과 판매가 큰 관건이므로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대량직거래를 통해 더 활성화되어 모든 조합원이 부농이 되야한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 박순하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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