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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한우경진대회 암소 1부 장려상 수상 대창면 박성태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11.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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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농부

 

          전국한우경진대회 암소 1부 장려상 수상 대창면 박성태

 

 

 

지난 10월 21일 경기도 안성에서 열린 ‘2015 전국한우경진대회’에 참가해 번식암소1부 3등 장려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대창면 박성태(55)씨의 암소 ‘동숙’이다.
수상소식을 듣고 찾아갔더니 박씨는 부인 서명희(50)씨와 대창면 구지리의 축사에서 8년째 한우를 키우고 있는데 처음 10마리로 시작해 지금은 90마리 사육으로 규모를 키웠다. 사업을 하다가 1997년경 금융 위기때 귀향해서 염소를 길렀지만 쉽지는 않았고 영천농업기술센터의 지원덕분에 한우로 전향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관리도 쉽고 소득면에서도 염소보다는 한우가 우월하기에 선택했으며 종류도 비육용이 아니고 종자개량종(종축개량)을 목적으로 했는데, 소들에게 이름을 붙여 부르면서 가족처럼 다루고 있었다. 이번에 장려상을 받은 ‘동숙’이는 체격이 우람하고 생김새도 잘생겼으며 앞으로 우량한 새끼를 낳을 만한 어미가 될 것이라 판단되었기에 번식암소 부문에서 수상한 것이라고 한다.
소를 키우며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365일 하루도 꼼짝하지 못하고 소를 돌보느라 매여 있어야 하는 것이 힘들다.”고 대답했다.

 

대창면 박성태씨가 한우를 돌보고 있다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살아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살피고 돌봐야 하니 그 어려움이 짐작됐다. 몇 년 전 소전염병인 브루셀라가 지역에 번졌을 때 대창면에서 성태씨가 최초로 미리 마을전체 방역을 실시해 전염병을 피했던 일이 있었다. “그 일을 공적으로 했었는지 덕분에 시민상을 받았지요.”라며 회상했다. 경북농민사관학교 친환경축산 한우반을 수료하기까지 많은 것을 배웠고 또 영천농업기술센터에서도 한우관련 강의를 들으며 얻은 것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암소가 새끼를 낳으면 암놈은 키우고 숫송아지는 300만원~350만원의 시세로 판매하는데 송아지판매로 얻는 순수익은 대략 4,000만원 정도라 한다. 성우가 되었을 때 먹어치우는 사료값이 1년에 1억원 이상 들어가고 축사에 기초자금이 6억원 깔렸다고 치면 그리 재미있는 살림살이는 아니고 함께 키우는 복숭아가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하지만 암소를 키우며 자식처럼 돌보니 주인의 발걸음소리와 목소리를 알아듣는 영리한 가축이라 재미를 느끼고 앞으로 기업적으로 체계화, 규모화시키면 수입면에서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량한 새끼를 생산하게 하려고 많은 종류의 KPN (우량 씨를 가진 수소)정액 가운데 잘 선택해서 그만의 방법으로 종류가 개량될 수 있도록 자가수정 시키고 있다. 좋은 유전자를 찾아 선택적 개량종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종축개량협회에서 주문하는 KPN의 종류도 원하는 것이 잘 없고 우량한 새끼가 생산될 확률도 적다고 한다. 쉽게 말해 우량종자를 구하기 어렵고 어찌 구해서 수정이 된다고 해도 우량이 나올 확률이 매우적다는 말이다.

 

“농삿일 어느것 하나 쉬운것이 있겠습니까? 그래도 한 분야를 계속 파다보면 결국 최고 전문가가 되고 그것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믿지요.”라고 했다.
현재 대창농업경영인회장을, 부인 서명희씨는 영천시 한여농 부회장을 맡고 활발히 활동중이고 특히 박성태씨는 대창면 복사꽃축제를 처음시작했던 주역이기도 하다. 그의 포부는 “한우사육을 규모화·체계화 시켜 기업적 축산업으로 만들어 후대에게 물려줄 방법을 모색하고 있고 내가 힘들었던 부분을 보완해 나갈 기계화 방법도 꾸준히 찾아갈 생각이다.”

- 박순하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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