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김용택 시인 영천 방문 강의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9.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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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택 시인 영천 방문 강의

 

 

특강에 앞서 김용택 시인(사진)을 만나 영천에 온 느낌과 근황에 관한 인터뷰 시간을 잠시 가질 수 있었다.

시인은 160㎝가 될까 말까한 키에 백발이 섞인 짧은 머리, 짙은 눈썹 아래 서글서글하고 커다란 눈매가 인상적이었으며 입 언저리에는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 영천지역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영천의 첫 느낌은 어떤지.
“영천은 처음 왔다. 오자마자 영천을 돌아보았다. 금호강을 보았는데 강이 아주 이뻤다. 도시는 대도시 인근이라 그런지 작고 소박해 보였다.”

- 최근 근황은?
“요즘은 거의 매일 강연을 다닌다. 어제는 나주에서 강연을 했고 내일도 강연을 하러 가야한다. 책도 만들고 있다. 동시집과 시를 육필로 베끼는 필사책을 준비하고 있다. 필사책은 임신한 엄마들이 베끼면 태교에 좋은 시이다. 그 외에도 많은 책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살던 시골에 집을 짓고 있다. 지금 전주에 있는데 내가 태어나고 자란 생가에 농업식품부에서 집을 지어주고 있다. 내년 봄쯤에는 시골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김용택 시인

 


- 정년을 하셨는데 동시를 함께 쓴 제자들과 소통은 여전한지.
“우리면에 사는 애(제자)들이 있다. 내 집 짓는데 와서 포크레인으로 일도 해주고 한다. 주위에 늘 있다.”


- 영천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여러 지역에 강의를 다니는데 요즘은 지자체에서 인문학 강의를 굉장히 많이 해서 시민들이 인문학적 학습이 되어 있고 인문학적 교향을 상당히 갖추었다. 영천에 오기 전에 인문학 강연을 몇 회나 하느냐고 물었는데 많지는 않은것 같았다. 잠깐 강당에 오신 분들을 봤는데 연세가 많은신 분들이 많았다. 그분들께는 지식전달이나 새로운 정보는 맞지 않고 현재의 삶을 확인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의 삶과 남은 삶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생각이다.”


- 영천은 작가 하근찬과 백신애의 출생지이며 백무산 시인의 고향이다. 그 외에도 영천출신의 많은 문인들이 있고 영천에 사는 문학도들이 많다. 그들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이 있는지?
아~ 하근찬 작가의 고향인지 몰랐다. 백무산 시인도 만난적은 없지만 그의 작품들을 잘 알고 있다. 영천의 문학도들에게는 지방에서 작품 활동을 한다고 해서 문학적으로 뒤지거나 소외 된다는 생각을 버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글을 쓰는데 어디서 무엇을 하면서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12가구가 사는 시골 마을에서 평생 살면서 글을 썼다. 아무렇지 않치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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