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억대농부 이동채씨, 자두농사 년 8천만 원 소득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7. 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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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농부 이동채씨,  자두농사 년 8천만 원 소득

 

 

 

전원주택을 지어놓고 집 앞에는 초록의 논이, 뒤쪽으로는 과수원이 둘러싸고 있는 그림같은 풍경을 가진 화산 유성리의 이동채(59)우정숙(58)씨 부부는 9,917㎡(3천평)의 밭에 3가지 종류의 자두를 키우고 바로 옆에 3,300㎡(1천평)의 복숭아밭이 있지만 주작목은 자두라고 한다.

 


9년 동안 자두농사에 몰입해 한해 평균 1만5,000㎏의 결실을 얻고 지난해 8,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취재를 위해 찾아간 자두밭에는 빠알간 열매들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며 조롱조롱 달려 그 탐스러움을 말로 다 할 수 없었다. 이동채씨 부부가 자두를 선택한 것에 대해 “손이 많이 가는 과일품종 가운데 하나지만 공을 들여 상품의 가치를 높게 올려놓으면 수입이 좋은 것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했다.
한마디로 농부가 부지런하게 손을 대는 만큼 가격을 높이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9,917㎡(3천평) 밭의 자두나무 가운데 30그루는 지금 수확을 시작하고 나머지는 가을자두인 대왕자두와 추이다.

 


대왕자두는 8월초에, 추이는 8월말에 거의 수확이 끝난다. 이씨 부부는 “처음부터 열심히 임했기 때문에 자두키우기에 실패해 본 적은 없다.”며 “농사의 성공은 체계적인 계획성과 부지런함이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자두를 따는 것과 선별하는 작업을 단둘이서 모두 해낸다고 해서 놀라웠는데 그 이유는 “신선한 자두에 묻은 하얀분이 떨어지지 않게 한알한알 조심스럽게 따고 담는 것도 정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이동채 우정숙 부부가 자두밭에서 정성으로 자두를 따고 있다

 


일손이 딸린다고 아무에게나 수확을 맡기면 자두의 상품가치가 떨어지게 될까봐 한번도 남의 손에 맡기지 않는 것이 그들의 철칙이다.
수확시기가 되면 대왕자두는 열흘안에, 추이는 한꺼번에 따서 저온창고에 보관한다. 열매가 80% 완숙되면 따기 때문에 다른 자두보다 가격이 좋게, 소비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전량 능금농협으로 출하하고 있다.
게다가 선별해 공판장에 내놓았을 때 하자가 생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장사꾼들도 인정하는 상품이라 그 자부심이 더 크다.


부인 우정숙씨는 “우리 자두는 상자에 쓰인 이름 그자체가 KS마크로 인정받는다. 남들보다 적어도 5,000원에서 1만원은 더 높은 가격에 팔리는데도 한번 구매해본 소비자는 꼭 다시 찾고 있으니 그 모든 것이 상품에 대한 신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귀농하고자 하는 이들이 자두밭을 보고가서 자두가 수익이 좋다며 덤벼들려고 한다면 권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정성에 정성을 기울여야 되고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영천이 자두의 주산지가 아니라서 자두관련교육도 없어 자두농사꾼들은 소외되고 있는 듯한데 교육이 연중 한 두 차례라도 이루어진다면 자두농가들이 관심을 많이 가질 것이다.”며 “김천은 자두농가가 많아 관련교육도 많은데 우리지역에도 자두전정법이나 수확에 관한 교육이 있으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두를 키우면서 특히 힘든 것은 비오는 시기에 따야 된다는 점이다.
지금은 부부가 눈코뜰새없이 바쁜 시기가 되어 빨갛게 익은 정성을 열심히 수확하고 있다
박순하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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