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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경계탐사, 보현리 약초마을 - 대태고개 - 숯돌봉 구간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6. 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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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현리 약초마을 - 대태고개 - 숯돌봉 구간
           죽장면 두마리 산 미래 대비하는 자원림 어마어마하게 심어

 

 

 

영천시 경계탐사대(대장 김성근)는 지난 5월 9일 자양면 거동사 밑 보현리 약초마을에서 대태고개, 수석봉, 숯돌봉 구간을 탐사했다.
경계탐사대는 이날 오전 8시30분 시청 앞에 집결해 버스타고 출발지로 이동했다.
보현리 거동사 입구 돌탑공원에 도착한 탐사 대원들은 안전체조와 대장의 인사말을 듣고 출발했다.


김성근 대장은 “5월은 계절의 여왕처럼 좋은 날이라 그런지 몰라도 참여도가 낮다. 더 분발해 참여도를 높이겠다”면서 “오늘은 보훈의 달을 앞두고 6.25격전지인 수석봉 일대가 탐사에 포함됐다. 참전용사들의 구국정신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인사했다.
경계지 능선까지 가려면 보현리 약초마을을 거쳐 가야 한다.
약초마을에 들어서니 사방이 초나라 군사의 노래보다 더하게 나풀나풀 흔들리며 자라는 약초들이 온 천지에서 진통하고 있었다.

 

보현리 약초마을

 


대원들중 약초(야생화, 산나물) 박사라 불리는 황동희 대원이 이름 모를 약초에 대해 하나씩 설명하고 다른 대원들은 들으며 올라가니 약초에 대한 새삼 느낌이 달랐는데, “이래서 약초가 몸에 좋아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 맞게 먹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라고 있는 대표적인 약초를 나열하면 (탈모예방)머리 나는데 좋은 어성초, 간 질환에 좋은 개똥쑥, 정력에 좋은 오갈피, 위장 질환에 좋은 산초, 자소엽 금낭화 차조기 등 이름을 나열하기 조차 힘들 정도로 많았다.(좋은 것도 너무 과하면 부작용이 따른다)
이곳 주민들은 약초 생산 덕에 소득이 평균소득 보다 높다고 한다.


약초마을 끝 부분에는 산정농원이 있다. 장독이 많아 산정농원도 약초 관련 생산업을 하는 것 같았다. 여기를 지나면 바로 경계지 능선인 대태고개가 나온다.
고개 바로 앞에 도착하니 남근상을 한 남장승과 여인상을 한 여장승이 대원들을 반겼다.
근데 남근상 장승을 만지면 기를 받는다고 하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누군가 말해 남근상에 가까이 가는 대원들도 있었다.

 

산나물 박사인 황동희 대원이 산나물을 설명하고 있다

 


대태고개로 들어가 경계 능선에 올라서니 5월의 싱거로움이 눈과 귀 모두 즐겁고 밝게 만들어 주었다.
눈은 싱싱한 산나물, 귀는 새소리 등으로 대원들을 분주하게 만들었다. 산나물을 관찰하는 대원들은 궁금증을 황동희 대원에게 묻기도 했다.
능선은 죽장면 두마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었는데, 발 아래로 두마리 전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조금 더 나가니 수석봉 부근이다고 한다. 수석봉 밑을 지났는데, 수석봉에는 아직 6.25 전사자 유해발굴 흔적이 여러곳 남아 있다고 했으나 직접 보지는 못하고 수석봉 밑을 지나 포항시와 완전 경계를 이루고 있는 숫돌봉에 도착했다.


813m 높이를 알리는 숫돌봉에는 포항시 산악구조대에서 작은 안내판을 달고 ‘시 경계 구간’을 표시해 두고 있었다.
여기서 경계지와 죽장면 가는 임도 갈림길이 있었다. 대원들이 탐사해 가고자 하는 경계지는 능선이 분명하지 않고 거리도 멀어 대원들은 임도를 이용해 죽장면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점심 캠프를 차렸다.
점심에는 각종 산나물과 10년 된 산도라지 등으로 입과 눈을 즐겁게 하고 오후 탐사에 들어갔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리 산에 바이오림을 심어 두고 있다

 


오후에는 내려가는 탐사가 있으나 죽장면 구간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올바른 탐사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
그러나 죽장면 숫돌봉 정상 일대는 미래를 계획하는 ‘바이오 순환림’을 어마어마한 넓이에 심었다. 20ha 면적에 자작나무를 모두 심었다. 포항시 북구 두 마리란 조그마한 안내 푯말이 있었다. 두 마리 산 정상에서 동해를 보면 산 바다를 보는 것처럼 산이 망망대해처럼 보였다. 산 아래 부분에는 또 ‘특용수 조림’ 헛개나무 옻나무를 4ha 넓이에 모두 심었다.

 

약초마을 위에 있는 남녀 조각상

 


미래를 보는 포항시 북구의 산림 정책을 짐작 할 수 있었다. 
영천시도 ‘바이오’ ‘특용수’ 보다 더 효과 있는 ‘에너지 림’을 군데군데 만들어 미래를 대비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봤다.
무학사 사찰이 대원들이 가는 목표지점이다. 무학사 부근에서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올라 죽장초등학교와 죽장면 사무소를 거쳐 자양면 도일리도 들어갔다.(도일리가 경계지로 나오는 곳이다고 한다.)

 

길을 찾느라 윤우륵 대원(우)이 산나물하는 사람과 대화하고 있다

 


죽장면 사무소 부근에 작은 강은 영천 시내를 흐르는 금호강 상류 자호천을 이루는 발원지 역할을 하는 곳이라 해 지도를 살펴보니 죽장면 사무소 일대가 금호강 발원지 중에 하나였다.
이날 탐사에는 깊은 산이라 쓰레기 수거가 지난달 탐사때 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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