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도단위 기관 공무원 갑질에 영천 속앓이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6.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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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단위 기관 공무원 갑질에 영천 속앓이

 

 

지역 현안과 관련이 있는 도단위 기관·단체의 갑(甲)질에 영천시공무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근무시간 이후 사적인 일에 투입되거나 업무 뒤처리를 도맡아 해결하면서도 불평을 쏟아낼 수가 없다. 자칫 지역 현안사업에 악영향이 미치지나 않을까 우려돼 속으로 삼키기 일쑤다.

◇축제 체험시간 연장시켜


지난달 보현산 천문과학관 일원에서 열린 별빛축제 행사기간 중 영천시 공무원이 상부기관으로부터 어려운 부탁을 받았다.
축제장을 둘러보고 천문과학관 체험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천문과학관 체험행사는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좋아 밤10시까지 예약이 꽉 찬 상태였다. 부탁을 들어 줄 방법이 없자 어쩔 수 없이 관람횟수 1회 연장을 선택했다. 1회 관람 수용인원이 40여명이지만 상부기관의 청탁으로 체험에 나선 인원은 고작 6명이었다. 결국 6명을 위해 많은 공무원이 대기하며 10시 이후 퇴근도 하지 못한 채 연장업무를 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해당 공무원들은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까 쉬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잘못되면 영천시공무원 탓


지난달 28일 녹전동에 위치한 보잉사 항공전자MRO센터 전정에서 열린 준공식이 보잉사에서 선정한 행사업체의 운영미숙으로 매끄럽지 못했다. 홍보영상물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사회자가 말로 내빈을 소개하면서 권호락 시의장은 아예 소개대상에서 빠졌다. 이 일을 두고 불똥이 영천시청 투자유치단 공무원들에게 튀었다. 행사미숙과 관련해 시청 안팎으로 적잖이 시달렸다는 후문이다. 영천시에서 열리는 행사인데 담당부서에서는 무엇을 했느냐는 질책이었다는 것.

 

 해당부서 공무원들은 행사 하루 전부터 현장에 나서 공장부지내 주차선을 만들었고 당일에는 교통안내에 매달렸다. 의전관계도 확인하고 행사가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항변한다. 정병진 단장은 “행사담당자가 ‘우리가 알아서 한다’고 하면서 아예 시청 공무원은 상대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완전 무시당하는 기분이었다.”면서 “글로벌 기업임을 내세우면서 배짱인데 우리가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었다. 우리 예산을 투입하고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다”며 가슴앓이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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