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 보물지정
극락세계 옮겨 놓은 듯
불교의 이상향인 극락 세계를 표현한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가 지난 3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57호로 지정되었다.
현존하는 20여 점의 조선후기 극락왕생 불화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영천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는 극락정토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극락의 장엄한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 있다. 조선전기와 후기의 극락왕생 불화를 연결하는 중요한 사례로 불교회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은해사 염불왕생첩경도 보물 제1857호 지정
이 불화는 30여 년 전 은해사 심검당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으나 사찰에서 기나긴 추적 끝에 4년여 전 다시 사찰 품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돌아온 불화의 모습은 예전과 달리 전체적으로 색이 바래 어두워졌으며 그림의 제작년도와 작가, 소장처 등을 기록한 화기(畵記)부분이 인위적으로 훼손돼 있었다.
이때부터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보수는 물론, 정확한 조성시기를 파악하하기 위해 힘을 쏟았으며 다행히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990년에 펴낸 ‘전국사찰불화조사’에 ‘건륭15년’이라는 연대가 남아있어 1750년에 조성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불화의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지게 되었다.
보존처리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염불왕생첩경도는 현재 은해사 성보박물관에 전시 보관돼 있다.
은해사 성보박물관 관계자는 “성보를 돈으로 보고 훔쳐가는 사건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문화재 지정작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염불왕생첩경도’를 은해사와 적극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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