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본회의장서 의원 간 설전, 소통부재 드러나

영천시민신문기자 2015. 3. 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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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서 의원 간 설전… 소통부재 드러나
결의안채택 두고 이견
사전 조율부재 나타나

 

 

 

시의회 의원 간 소통부재 분위기가 의회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건을 일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전조율 미숙으로 인해 의원 간 이견이 발생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급기에 예기치 못한 정회를 거친 후 안건을 원안 처리하는 해프닝이 벌여졌다.


제163회 임시회 마지막인 지난 5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8항 수도권규제완화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의 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극히 이례적으로 의원 간 이견이 발생해 설전이 오갔다.
이날 이춘우 산업건설위원장의 제안 설명이 끝난 후 권호락 의장이 이의여부를 물었다. 그러자 전종천 의원이 이의를 제기한 뒤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걸 하려고 하는지 왜 채택하는지 다시 한 번 자료를 주시면 검토를 하고 결의문을 채택했으면 좋겠다.”며 제동을 걸었다.

자료사진, 시의회 본회의 개회모습


답변에 나선 이춘우 의원은 “지방정부에서 결의문을 채택하고 있고 경북도에서도 의장단협의회에서 결의문을 모두 채택하기로 했고 저희도 하는 것이다”면서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면) 기업 자체가 지방으로 안 내려온다. 기업이나 물류 부분을 (지방으로)당기기 위해서 (규제완화를) 중단하도록 촉구하고 계속 노크를 해야 지방이 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 의원은 “서면으로 해 주시고 다시 재논의를 해 주었으면 한다. 명확하게 판단하고 채택해야 한다. (결의문을) 의원일동으로 했지만 의견을 낸 적이 없고 사전 간담회에서 일부 의원이 빠진 상태에서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체의원 의견인지 자료를 보고 판단했으면 한다.”며 각을 세웠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본회의장에서 표결을 붙여줄 것을 부탁한다.”고 의장에게 요구했고 전 의원은 “저를 빼고 하셔도 된다.”고 맞받아 쳤다. 상황이 달아오르자 권호락 의장은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10분간 정회를 선포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결국 정회를 통해 의견을 조율한 뒤 회의 속개를 통해 결의안을 원안 가결시켰다. 앞서 열린 간담회와 정회 도중에도 의원 간 설전을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두고 의회주변에서는 “의원 간에 생각의 차이로 인해 이 같은 일이 생겼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기회로 서로 마음을 열고 더 많이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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