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간 불 지피는 날, 52년 장인정신 월성대장간 김정수씨
도내에서도 유일무이, 애호가들 맞춤형 농기구 선호
대장간이 모두 사라졌으나 월성대장간만은 아직 영업을 잘 하고 있다.
40년 전만 해도 대장간 하면 곳곳에서 성업하고 돈도 잘 벌이는 직업으로 평이 났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손으로 직접 만드는 농기구 등은 공산품에 밀리고 대장간 마찬가지로 하나 둘씩 사라져 갔다.
대장간 불을 지피고 쇠는 다듬는 김정수씨
70년대까지만 해도 영천에서는 읍면동 지역 하나씩 대장간은 있었다고 어른들은 말한다.
남들이 다 폐업한 대장간을 아직 혼자서 운영하는 김정수 월성대장간 대표(67 완산동)를 찾았다.
완산동에 위치한 월성대장간에는 손으로 만든 농기구를 비롯해 가정에 필요한 도구는 모두 갖추고 있었다.
장날마다 대장간 불 지피는 날이라 설전인 2월 17일 장날에 찾아갔다.
대장간 불을 지피고 쇠를 잘 녹이고 있다
겨울인데도 불 때문인지 선풍기를 틀고 일을 하고 있었으며 가게에는 멀리서 온 손님 2명이 있었다.
김 대표는 “초등학교 나오고 바로 배웠다, 어린 시절엔 배우기가 싫어서 멀리 군산까지 도망가기도 했다”면서 “한창일 때는 영천에도 10여 곳이 있었다. 이제는 다 사라졌으나 그땐 대단했다. 지금은 배우는 사람, 배우고자 하는 사람도 없다. 도내에서도 고령에서 젊은이 한사람이 배운다는 소리를 들은 것 외에는 없다.”고 대장간의 희소성을 설명했다.
맞춤형 농기구를 살피고 있는 손님 문의 011- 804 - 4569
마침 농기구를 사러온 손님들은 “주문 형으로 만들어 내 손에 잘 맞다. 만들어 둔 것도 있으나 유형을 조금 변형해 달라고 하면 잘 만들어 준다. 딱 맞는 맞춤형이라 항상 이곳을 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맞춤형 농기구가 공산품 농기구 보다 훨씬 단단해 찾는 이들은 김씨의 맞춤형을 고집하고 있다
김 대표의 쇠를 두드리고 불에 달구는 기술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었다. 불에 달군 쇠를 척 보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두 알아 그만이 습득한 기술은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므로 한 번 와서 보고 실전에 사용해 보면 자연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 갈 때는 장날만 불을 지핀다는 것을 알고 가야한다. 평일에는 안주인이 전시품을 소개하고 판매만 한다.
월성대장간 054) 334-4568 문의 011- 804 - 4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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