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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대규모 승진 단행, 인사적체 숨통 트이나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12. 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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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천시 대규모 승진단행, 인사적체 숨통 트이나
                                  첫 여성국장 탄생

 


영천시가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또 내년 6월과 연말에는 55년생 간부공무원들이 대거 퇴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꽉 막혀있던 승진인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번 인사의 가장 특징은 영천시청 개청 이래 첫 여성국장(서기관) 탄생이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소외됐던 소수의 전문 직렬의 안배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다수인 행정직의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졌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상충하고 있다. <인사명단 >


◇대규모 승진인사=54년생 간부공무원이 대거 퇴임함에 따라 근래에 보기 드문 대규모 승진인사다. 서기관(4급)인 정해경 지역개발국장과 이성국 의회사무국장이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명예퇴직을 했다. 그 후임으로 이춘석 도시계획과장과 이잠태 기획감사담당관이 승진 발탁됐다.

사무관(5급)인 권종성 재난안전과장, 박정대 건설과장, 조원호 임고면장, 정경옥 대창면장이 정년을 6개월 남겨두고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6급은 한대현(건축지적과).이원숙(생활자원담당) 2명이 명예퇴직, 권중철(화산면부면장).이명희(보건사업과).구본희(금호호남보건진료소장) 3명이 정년퇴직, 장상도(생활경제담당).서정도(화북면산업담당) 2명이 공로연수에 들어갔다.

 

정년을 1년 이상 앞두고 명퇴하면 1급 특별승진한다. 명퇴와 공로연수에 따른 후속 승진인사는 4급 2명, 5급(내정 2명 포함) 9명, 6급 14명이 승진했다. 시 인사담당 관계자는 “직무수행능력과 시정발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승진 임용기준을 설명했다.

                                        첫 여성서기관인 이잠태 국장


◇여성서기관 탄생=이잠태 기획감사담당관이 국장(4급)으로 승진했다. 영천시 개청 이래 여성이 서기관으로 승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국장은 지역에서 영화초등 영천여중 영천여고를 졸업한 토박이다. 1975년 공직에 첫 발을 들인 후 2005년 사무관으로 승진해 여성복지회관장, 주민생활지원과장, 중앙동장, 사회복지과장을 기획감사담당관을 거쳤다. 특히 영천여고총동창장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하며 지역민과 소통해 왔다.

 

이 국장은 “이런 기회가 주어져 지역 여성계와 여성공무원들이 크게 반기고 있다”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 남은 기간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더 열심히 일 하겠다”고 했다.


◇직렬안배는 숙제=다양한 분야에 대한 행정수요의 급증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이 맞물려 소수직렬에 대한 안배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직렬 간 안배 문제가 공직사회의 가장 큰 관심사로 등장한 만큼 대다수 구성원이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안배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를 보면 행정직이 명퇴한 국장자리에는 타 직렬이 차지했다. 사무관의 경우 승진 직렬을 보면 행정 3명, 시설(토목) 2명, 농업?녹지?보건?환경 각 1명 등 총 9명이다. 올 연말 명퇴나 공로연수가 없었던 소수직렬인 녹지?보건?환경 3개 직렬에서 사무관이 배출됐고 시설.농업 직렬은 퇴직한 숫자만큼 자리를 챙겼다. 당연히 행정 직렬에서 소외감을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공무원노조 최영락 지부장은 “일단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번 승진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행정직 승진자리가 부족해 소외됐다는 이야기가 있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볼 생각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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