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천 시

아름다운 이발사 정두한씨 대통령 표창, 2014 전국자원봉사대회서

영천시민신문기자 2014. 12. 1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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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이발사 정두한씨 대통령 표창

                              2014 전국자원봉사대회서

 

 

고철을 모아 산 고구마와 고추를 서부동 동사무소에 놓고 사라진 고철 선행 이발사 정두한(57ㆍ서부동, 본지 보도)씨가 이번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0년 영천시 자원봉사 대상 수상자이기도 한 그의 선행이 대통령의 귀에까지 전달된 것일까?
지난 12월 5일 서울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개최된 제9회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 「2014 전국자원봉사대회」에서 정두한씨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찾아간 서문육거리 정두한씨의 이용원에는 40년을 드나든 오랜 단골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1. 22년 한결같이 아침 안전을 지키다.

 영천 서쪽 관문인 서문육거리는 항상 교통량이 많아 혼잡하고 주변 초·중·고등학교 밀집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곳으로 교통안전의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88년도 경찰관인 친구의 권유로 ‘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등굣길을 지켜주어야지.’라며 시작했던 교통봉사가 아이가 다 자라 성인이 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친숙한 얼굴이된 나를 보며 청소년들이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정두한씨.

 

자신의 이발소에서 바쁜 일손을 멈추고 인터뷰에 답하고 있는 정두한씨

 

2. 나눔의 시작은 기부에서부터!

풍족하지 않은 사람에게 기부는 남의 일처럼 멀게 느껴진다. 정두한씨 가정도 결코 넉넉한 살림이 아니다. 두 명의 자녀를 공부시켜야 했고 노모의 오랜 병구완으로 적금조차 엄두가 나지 않았던 실정.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고철수집이다. 정두한씨는 버려진 고철을 모아 판 돈으로 매년 서부동 관내 18개 경로당에 쌀이나 국수 등을 구입해 선물한다.
또 매년 김장철이면 주변 이웃들의 김장걱정도 함께 떠안는다. 아내와 함께 어려운 이웃의 김장독을 채우기 시작한지 9년째. 그에게 외롭게 살아가는 이웃들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어야할 가족으로 다가와 있다. 관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매년 시장학회에 장학금을 내는 일도 이어지고 있다.

 

3. 행복을 전하는 아름다운 이발사!

2004년 어머니께서 영천영대병원에 입원 하셨을때 이웃 환자의 침상을 지켜준 간병자원봉사자를 보며 자신의 아픔처럼 진심을 다해 간호해준 이들에게 감동을 받아 시작한 병원 이발봉사.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어김없이 영남대학교병원을 찾아 중증환자ㆍ장기환자들의 이발을 돕고 말벗이 되어드리고 있으며 이러한 그의 선행이 알려져 2008년 영남대학교영천병원장으로부터 행복바이러스봉사자로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또 오랜 단골이던 손님의 소식이 끊기자 안부가 궁금하여 집을 찾아가 그의 어려운 형편을 알고 가정 출장 이발봉사를 시작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어가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찾아가 이발과 함께 안부를 확인하며 그들의 임종 때도 함께 아픔을 나눈다.

 

4. 사람도 돕고, 자연도 돕고

항상 자신을 낮추며 나눔을 실천하는 정두한씨의 봉사는 서부동자연보호협의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미약한 자신의 힘을 보태자는 마음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정두한씨는  20년간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남다른 열정으로 협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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